[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저가’, ‘경쟁’은 2023년 중국 커피시장의 키워드다. 커피 대기업의 가격 경쟁과 압도적인 체인 규모로 인해 중소 개인카페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9월까지 1년 사이 중국에서 새로 오픈한 카페는 7만7000여 개에 달하지만, 1년간 카페 증감수는 4만200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에 3.5만 개의 매장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들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벌이고 있다. 일부 커피 브랜드는 대용량 커피, 커피 무한리필을 제공한다. 중국 우한 지역의 IRIS열커피에서는 22위안(약 4000원)에 판매하는 6종 원두의 커피를 하루 종일 무한 리필이 가능하도록 출시했다.
일부 커피전문점들은 공간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끈다. 귀주지역에 위치한 '벼랑커피'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카페를 차려 관광객이 산을 타고 올라가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 카페는 ‘세계 가장 스릴 넘치는 카페’로 꼽힌다. 고객은 커피 한잔에 398위안(약 7만3000원)을 지불한 다음, 안전로프를 착용한 채 200미터의 암벽을 타고 올라가야 벼랑 끝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절강성의 한 카페는 프리미엄 주문 커피로 유명하다. 한 잔에 2888위안(약 53만원)의 고가 커피를 판매한다. 실제 구매자의 50% 이상은 재구매를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커피 마니아가 거부할 수 없는 프리미엄 커피의 향과 맛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치열해진 중국 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단순히 ‘커피’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크림, 우유, 시럽 등 다양한 중간재로 진출할 수 있는데, 실제로 매일유업의 아몬드 브리즈와 오트밀크는 중국 스타벅스에 납품되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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