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를 선호하는 음료의 종류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전했다.
유로모니터의 이커머스 시장 전문 분석 비즈니스 솔루션인 ‘이커머스’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음료(Soft Drinks)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중국, 일본이 각기 다른 이커머스 판매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탄산 음료 제품(34.6%)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중국에서는 주스(35.2%)가, 일본에서는 생수Ÿ탄산수(28.6%)가 온라인에서 많이 소비되는 드링크 제품군으로 꼽혔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제로 탄산 음료에 대한 수요가 온라인 판매에서도 그 인기를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가정용 및 업소용을 합한 한국 저당(제로) 탄산 음료 시장 규모는 95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음료 시장에서 2023년 상반기 판매 기준 2위를 기록한 카테고리로는 한국은 생수·탄산수(28.4%), 중국과 일본은 차음료로 각각 20% 가량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1-6월) 한국 온라인 음료 시장 카테고리별 판매 비중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제공] |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솔루션은 산업, 카테고리, 기업, 브랜드, 리테일러별로 온라인 판매액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이다. 올해 4월 유럽과 북미, 인도, 호주에 런칭한 바 있으며 이번 10월 한국, 중국, 일본에 추가 도입되면서 총 15개 국가의 일상 소비재(FMCG) 온라인 시장 동향을 분기별로 파악할 수 있다.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솔루션으로 분석 가능한 제품군은 주류, 뷰티 앤 퍼스널 케어, 냉/온음료,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펫케어, 위생용품 등을 포함한 12개에 달하며, 각 제품군 세부 카테고리를 포함하면 500여의 각기 다른 소비재 시장 규모를 볼 수 있다.
조사 범위에 해당하는 이커머스 채널은 15개 국가 기준 520개 가량이며, 이는 해당 15개국 이커머스 시장의 약 80%를 커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역시 약 20여개의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서의 온라인 소비재 시장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
한 후(Han Hu)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리서치 컨설턴트는 “아시아 내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 환경을 지닌 세 나라는 팬데믹으로 인한 폭발적인 수요와 맞물린 급격한 성장기를 지나 이제 완만한 성장세에 돌입했다”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이 시점에, 이제 온라인 시장 역시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자레드 콜튼(Jared Koerten)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솔루션은 제품군별 이커머스 판매 현황을 클릭스트림 패널, 전자 영수증, 그리고 온라인 리테일러으로부터 추출한 실제 SKU 단위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제공, 기업들이 보다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