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대만 내 수면 문제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면 보조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지 건강관리센터인 엠제이헬스(MJ Health)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잠에 쉽게 들지 않는다”고 응답한 현지인의 비율은 26.8%로 2014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관련 약품을 복용해야만 잠에 들 수 있다”는 비율 또한 6.7%로 2014년에 비해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대만의 수면보조제 판매액은 2022년 2300만대만달러(약 9억4898만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보다 약 17.9% 성장한 수치다.
대만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관련 제품의 공통점으로는 식물추출물 성분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참깨에 들어있는 세사민(Sesamin)이 주성분으로 들어있다. 세사민 성분은 항산화효과가 우수하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유지해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경우, 함유 제품은 1996년 대만 위생서 규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만 수입, 생산, 제조, 판매가 가능하며 구매·복용 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면보조제 제품에는 멜라토닌의 효과를 대체하는 마그네슘, GABA(아미노산의 일종), 세사민, 비타민B12 등이 함유되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에서 수면 품질 개선을 위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면 제품시장은 고객 확보와 제품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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