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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화되는 호주 가구 식량 불안정
  • 2023.11.1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호주의 식량 불안정 문제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호주 푸드뱅크(Foodbank Australia)의 2023 기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해 동안 약 370만에 달하는 호주 가구가 식량 불안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멜버른과 시드니의 총 가구 수를 합친 것보다 많으며, 전년에 비해 약 38만3000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식량 불안정을 경험한 사례로는 아침저녁을 시리얼로 먹는 것, 자녀들을 빈 도시락으로 보내는 것,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 하루에 두 끼 또는 한 끼 식사가 충분하다고 자신을 납득시키는 것 등 다양한 사례들이 포함된다.

만성적으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는 가구 수는 약 75만 가구(20%)으로 집계됐다. 약 285만가구(77%)는 지난해 처음 해당 문제를 직면했다고 응답했다. 식량 불안정의 가장 큰 원인은 비용으로, 기본적인 지출 항목이 모두 식량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

브리아나 케이시(Brianna Casey) 호주 푸드뱅크 최고경영자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나 임대료가 인상되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데, 많은 사람이 음식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식량의 불안정은 나이나 수입과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의 호주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량 불안정에 놓인 호주인의 94%가 식료품 소비 습관을 바꿨다고 응답했다.

aT 관계자는 ”호주의 식량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면 기호식품인 한국 식품 구매율이 감소될 것이라 예상됨으로 한국식품 수출업자들은 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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