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기후위기로 여름 기온이 상승하고 가을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프랑스인들의 아이스크림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프랑스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었다. 2023년 프랑스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소매 매출액 기준 22억3800만유로(약 3조1985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 아이스크림기업연합(AEG)은 지난해 프랑스의 아이스크림 소비자 수가 전년 대비 약 70만 명이 증가한 약 250만 명으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은 여름의 15주 동안 소비되고, 겨울 및 연말 축제 기간에도 소비가 증가했다.
올해는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데, 유로모니터는 물가 상승으로 고가 상품에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 ‘작은 사치’처럼 소비자들이 더욱 아이스크림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랑스 아이스크림기업연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6%가 아이스크림 소비의 즐거움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응답했고, 그중 61%가 인플레이션 이후 일상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음식을 소비하면서 찾는다고 답했다.
‘WTF(What the French)’ 제품 |
특히 2022년부터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식물 기반의 소르베 품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아이스크림 형태로 보면, 막대 바 아이스크림이 27%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점점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 아이스크림 점유율은 17.8%지만 전년 대비 28.4%가 증가했다.
유기농 식물성 아이스크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WTF(What the French)가 대표적인 경우다. WTF는 18~25세 사이의 소비자층을 겨냥해 2018년 설립된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다. 100% 유기농 자연재료와 화학성분과 색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제품, 100% 재활용 가능하며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패키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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