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고기에 관심이 많은 중국에서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력이 커짐에 따라 육가공식품이 성장 기회를 갖게 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78년 9㎏에서 2022년 70㎏으로, 45년 만에 8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육류 소비의 대부분은 신선육 소비로, 그만큼 육가공식품 시장은 늦게 형성됐다. 이는 성장의 기회와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밀키트로 출시된 다양한 중국의 육가공 식품들 [각사 홈페이지 캡처] |
특히 육류 밀키트의 간편성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요리 초보자들의 구매 우선순위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육류 밀키트 산업 규모는 1224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최근에는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불도장이나 해삼 요리, 또는 페이스트리 안에 스테이크를 넣고 구워낸 웰링턴 스테이크 등 고급 육류 밀키트 제품들도 등장했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육가공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치킨과 같은 밀가루 튀김 반죽을 동반한 제품은 에어프라이 조리 방식의 보다 건강한 조리 방식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냉동 육가공품 브랜드 ‘성농’이 내놓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튀김 닭날개가 대표 사례다.
또한 제조배합에서 각종 식품첨가제를 줄여 보다 건강한 가공육을 만드는 업체도 늘고 있다. 저온 가공 햄 브랜드인 ‘육반장’은 전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고 아질산염·인산염·향료·색소 등 기타 첨가제를 첨가하지 않은 햄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면류 형태의 육가공품도 나왔다. 중국 푸드테크기업 무들레스(MOODLES)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새우, 닭고기, 쇠고기로 만든 3가지 종류의 국수를 선보였다. 육류 함량이 모두 50% 이상으로 고단백 식품이며, 식품첨가제를 첨가하지 않았다. 영유아 혹은 탄수화물을 줄이려는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도움말=류선 aT 상하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