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 식품업계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콜라보가 유행되고 있다. 중국의 음료업체 희차와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콜라보(일시적 협업)로 출시한 음료 ‘샤오황베이’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으며, 지난해 한국 주류업체 국순당과 중국 음료업체인 러러차가 콜라보 한 ‘계화 크림 막걸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장항라떼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에는 루이싱커피와 귀주마오타이가 콜라보한 ‘장향라떼’가 출시 직후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를 제친 중국 내 소비 1위 커피 브랜드며, 귀주마오타이는 중국에서 1위로 손꼽히는 백주 브랜드다. 각 업계의 1위를 달리는 두 브랜드의 콜라보 소식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새로 출시한 장향라떼의 가격은 일반 라떼와 동일하나 ‘마오타이’ 브랜드의 영향력을 더해 최근 중국 내 가장 핫한 커피로 떠올랐다. 루이싱 커피에서는 ‘장향라테의 생산 일지’ 쇼트 클립 영상을 발표해 더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인정받는 최고급 바이주로, 가격, 희귀성,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중의 일상적인 소비 범위를 벗어난 제품이다. 평생 마오타이를 마셔보지 못하는 중국 소비자들도 많다. 중국 네티즌들은 ‘장향라떼’를 통해 19위안(약 3600원) 마오타이를 마시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샤오황베이(왼쪽), 계화크림막걸리 |
최근 출시된 29위안(약 5500원)의 마오타이 아이스크림부터 이번에 출시된 19위안 마오타이 커피에 이르기까지 젊은 소비자의 ‘첫 마오타이’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Z세대가 소비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의 저령화 전략은 전통 기업들의 필수가 되고 있다. 차별화된 가격, 개성, 소비환경 등 각 방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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