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유산균음료를 구매하는 일본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제조사마다 ‘수면 질 개선’, ‘골밀도 향상’ 등과 같은 기능을 내세운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는 중이다.
전국 마트의 판매 데이터를 모은 일경POS(판매시점정보관리)정보에 따르면, 마트 내점객 1000명당 유산균음료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에는 코로나 전인 2019년도 대비 63% 증가했다.
일본의 한 마트 담당자는 “오전 10시~11시쯤 제품을 내놓으면 금방 없어진다. 특히 야쿠르트의 ‘유산균음료 Y1000’은 냉장식품이 배송되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Y1000'은 2021년 10월 발매된 제품으로, 한 병당 1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 질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의 야쿠르트(Yakult)에서 판매중인 유산균 음료 |
POS에서 ‘Y1000’ 제품의 3월 판매액을 보면, 판매가 시작된 2021년 10월에 비해 5.3배를 뛰어넘었다. 예상을 웃도는 인기로, 매장에는 품절이 계속되어 구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닛신요쿠 또한 2022년 9월에 ‘피루카루 미라클케어’ 제품을 출시, ‘수면 질 개선’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발매 후에 한 달 총판매 수는 1200만 병을 넘어섰다. 생산설비를 증강하고 있지만, 급속히 확대된 수요로 필요한 공급량을 맞출 수 없는 상태다. 일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매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유산균음료 시장은 2020년 대비 11% 증가한 108억엔(약 1040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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