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프랑스인들의 식음료 소비 패턴이 변화되고 있다. 프랑스 농수산축산사무국(FranceAgirMer)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전보다 전채 요리를 줄이고, 식사를 거르기도 하며, 간편식(간식)을 좀 더 많이 섭취하는 등 식품 소비 패턴이 좀 더 유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냉동식품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프랑스 냉동식품 전문 유통업체 피카르(Picard)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1906년 설립된 피카르는 프랑스 최대 냉동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다. 프랑스 내 기업 선호도 1위(OC&C, 2021)에 꼽힐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푸아그라, 달팽이 요리, 코코뱅 등 프랑스 정찬부터 식재료인 채소와 과일, 애피타이저, 디저트까지 모든 종류의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판매한다. 1300여 가지에 달하는 피카르 제품만으로 코스 요리를 차릴 수 있을 정도다. 피카르는 현재 프랑스에만 1050개의 매장이 있으며, 유럽, 중동, 일본 등 18개국에도 진출했다.
피카르의 최대 장점은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해 그대로 오븐에 넣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데울 수 있다. 대가족을 위한 대량 단위의 냉동식품도 판매하는데, 양은 기본 4인분 이상이다.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한 끼에 3유로 수준으로 간단히 즐기는 메뉴도 인기다.
피카르 내 냉동식품 매대 [aT 제공] |
피카르 성공의 비결로는 철저한 현지시장 조사를 들 수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소비자들은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에 거부감이 많지 않으며,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고, 급속 냉각함으로써 영양소 파괴를 막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카르에서는 2018년부터 한국식품들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비빔밥, 잡채, 김치닭고기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등 총 4종을 상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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