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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유통업체 진출을 위한 전략은?
  • 2023.08.2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스페인의 대형 유통업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품 수입유통기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인 대형마트 내 한국산 식품의 판매는 아직 저조한 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스페인 소비자들이 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경로는 슈퍼마켓으로 2022년 기준 전체 식품 유통에서 약 57.5%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과 달리, 골목상권이 발달해 있는 스페인에서는 도보로 갈 수 있는 소매점에서 식품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도시 외곽에 주로 자리 잡은 대형유통매장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11.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업체별로는 2022년 기준, 스페인 식품 유통 부문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메르카도나(Mercadona)로, 2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대형 식품 유통기업들은 현재 한국식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거나 특정 품목만 매우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스페인에서 한국식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판매처는 아시아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품 수입유통기업이다. 수입한 제품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에서 판매하며 현지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외식 업소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저우 수페르메르카도스' 모습 [코트라 제공]

대표적인 아시아 식품 수입기업 중 하나로 '원저우 수페르메르카도스(Wenzhou Supermercados)'가 있다. 마드리드 지역 내 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산 라면은 물론 장류, 음료, 막걸리, 냉동식품, 과자류, 김, 곡류, 면류, 소주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스페인 식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아시아 식품 전문 수입상과 거래관계를 맺는 것이 전략적이다. 우선적으로 아시아 식품 수입상의 자체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시, 추후 이들을 발판 삼아 현지 주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체인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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