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 주류 시장에서 ’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몰인 타오바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타오바오에서 330㎖ 용량 이하의 저용량 주류 판매량이 전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1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타오바오 플랫폼에서 저용량 주류를 구매했다.
칭다오 미니 캔 맥주(왼쪽), 마오타이 미니 백주 |
타오바오 주류 담당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많은 주류 브랜드는 용량을 줄이고 있다. 버드와이저의 미니캔 용량은 255㎖이고 칭다오 맥주에서도 200㎖ 용량의 미니 캔 맥주를 출시했다. 그 외 아사히, 기린 등 수입 맥주 브랜드에서도 135m㎖ 캔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맥주뿐 아니라 다른 주종에서도 저용량은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메이잰에서는 한 손에 들어오는 5㎝ 크기의 150㎖ 저용량 매실주를 출시했다. 젊은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백주 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의 유명 백주 브랜드 마오타이에서는 100㎖ 용량의 미니 고량주를 선보였다.
수입 양주 브랜드도 50 ㎖용량의 미니 양주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음료와 섞어 한잔에 마시기 편한 20㎖, 10㎖ 용량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 귀여운 패키지, 낮은 알코올 도수 등의 특징이 저용량 주류의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간편하면서 한 번에 남김없이 마실 수 있다. 가격 면에서도 대용량 주류보다 저렴하다. 또한 현재 중국 내 ‘저도주’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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