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김치 시장이 폭넓은 연령층에서 관심을 받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지의 식품기업들도 새로운 김치 상품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유력 절임류 제조회사인 마루하치에서는 신제품 ‘시키노김치(사계절 김치)’ 를 선보였다.
해당 김치는 각각의 계절에 최적화된 식재료를 선택해 만들고 있으며, 계절마다 상품 패키지를 변경할 계획이다.
기본 식재료는 일본산 배추를 사용한 김치로, 여름(5~8월)은 몸에 남아있는 열을 낮추는 오이와 가지, 가을(9~10월)은 몸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버섯과 연근, 겨울(11~2월)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누룩과 목이버섯, 봄(3~4월)은 혈액순환에 좋은 오바와 유자가 들어간다.
신상품 발표회를 개최한 아베 사장은 “계절감의 연출과 건강성, 약선 컨셉트를 반영해 건강에 좋은 김치를 개발했다. 제품개발까지 2년 이상 걸릴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으며, 향후 마루하치의 주력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김치 시장에서 자국산 제품으로는 토카이츠케모노의 ’고쿠우마‘, 피클스코포레이션의 ’고항가 스스무‘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산으로는 대상의 ‘종가 김치’, CJ의 ‘오이시이 김치’, 푸드레벨의 ‘우각 김치’, 한국농협의 ‘풍산 김치’, 동원-모란봉의 ‘韓 김치’ 등이 현지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절임류 시장에서 김치는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으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자주 구입하는 절임류로 ‘김치’가 세대 불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젋은층에서는 78%(전년대비 6.7% 상승), 고령층 69.3%(전년대비 6%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고령층에서 '우메보시'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김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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