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국산 쌀가루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쌀가루용 쌀 수요량은 2021년 처음으로 4만톤을 넘어섰다.
쌀가루 수요의 증가로 다양한 쌀가루 제품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후쿠오카현에 있는 쌀가루면 전문점 ‘코메노하나’는 일본 국산 쌀가루를 100% 이용해 건면 ‘베이멘(BEIMEN)’을 개발했다. 씹는 맛이 좋고, 면에 탈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쌀가루협회는 국산쌀을 원료로 한 무첨가 건면에 대해 “지금까지 판매되지 않은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산 쌀가루 파우더 (왼쪽), 설탕 미사용 팬케이크 믹스(오른쪽) |
‘BEIMEN(베이멘)’은 이 회사 대표이자 요리사인 가네다 준지(71)가 12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농업식품산업기술 종합연구기구(농연기구)가 개발한 그 지역의 쌀인 ‘후쿠노코(쌀의 한 품종)’를 원료로 만들었다. 그는 쌀가루만으로 건면을 만들기 위해 쌀가루에 알파화(열풍을 가해 급속 건조)한 쌀가루를 혼합하고, 기존의 제조 라인에서 점도를 확보해 매끄러운 식감의 건면을 개발했다.
킹푸즈사의 경우, 쌀가루 생산 라인을 2021년에 신설하면서 쌀가루를 이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 국산 쌀가루 파우더’와 ‘설탕 미사용 팬케이크 믹스’ 등이 있다.
또한 일본항공(JAL)은 2월 한 달간 런던발 하네다행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석의 이용객에게 일본 국산 쌀가루를 사용한 소바를 기내식으로 제공했다. 이는 농림수산성과 일반사단법인 전일본쌀, 쌀 관련 식품수출촉진협의회의 연계로 진행됐다.
aT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쌀가루와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쌀가루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현지에서는 100%국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식품, 글루텐 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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