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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에선 한국산 배도 할랄인증
  • 2023.05.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TV 프로그램의 모로코 편에서 일부 현지인이 음식 재료의 출처를 의심하고 민원을 제기해 식당 운영이 중단되는 모습이 방영됐다. 당시 제작진이 할랄 고기와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다. 이런 오해를 방지하고 보다 수월한 시장 초기 진입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진출시에도 할랄 인증 취득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까지 UAE에서 강제하는 할랄인증 취득 품목은 육류 및 육가공품이 포함된 식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할랄이 무슬림들 삶의 양식 전반에 깊게 자리하는 만큼 할랄인증은 수출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한국은 무슬림 인구 비중이 적고 그들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와 술 소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한국 음식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 불안감이 클 수 있다.

UAE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 할랄 제품은 라면이다.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라면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농심, 삼양 등 한국의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이 외에도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배(Pear)가 판매되고 있다. 배는 과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는 할랄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랄 인증을 취득한 한국산 배는 현지인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흔한 품종이 아닌 한국산 배는 현지인에게 낯설수 있기 때문에 할랄 인증 취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 할랄 인증기관의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인증기관별로 발급 가능한 품목·서비스가 모두 상이하다. 만약 한국의 기관에서 인증이 불가하다면 수출국에서 인정한 타국 기관을 통해 발급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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