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에서 음료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 체인 경영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까지 중국의 음료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넘어섰다. 2022년 중국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040억위안(약 19조원)이다.
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에서는 커피와 차를 혼합한 음료나 코코넛라떼, 물소 우유 등 새로운 음료들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혼합 음료중에서 가장 인기 메뉴는 음료에 꽃을 넣는 제품이다. 현지 음료 브랜드 나이쉐더차는 2022년 장미, 자스민, 딸기 등의 재료를 조합한 메뉴를 판매했으며, 음료 체인 브랜드 코코(CoCo)에서도 계화꽃과 차를 이용한 음료를 출시하는 등 여러 브랜드에서 꽃과 차를 결합한 음료를 내놓는 중이다.
중국 시소커피의 복숭아꽃 음료(왼쪽), 루이싱커피의 코코넛라떼(오른쪽) [바이두 제공] |
꽃과 차를 결합한 음료는 보통 봄과 가을에 출시되며 특정 계절에 피는 꽃을 이용한다. 봄에는 벚꽃이나 복숭아꽃의 분홍색으로 음료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카페 브랜드 시소(Seesaw)가 복숭아꽃으로 만든 음료 메뉴들이 대표적이다.
꽃 외에도 차와 커피를 결합한 음료도 인기를 끌면서 관련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원앙 커피’는 새로운 중국식 커피&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소비자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물소 우유도 우유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일반 우유에 비해 단백질과 철분 함량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물소 우유 소비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앞으로 2~3년간 상승세가 전망된다.
물소 우유는 커피 전문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중국의 커피 브랜드 매너(Manner)가 물소 우유 커피를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향후 음료 시장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식물 기반 음료인 코코넛 음료와 귀리 음료도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코넛은 우유나 스무디 보다 커피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커피 브랜드 루이싱과 중국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야수가 협업해 만든 ‘코코넛 라테’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T관계자는 “중국의 2023년 음료 트렌드는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음료에 지속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이희주 aT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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