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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한 母, 자녀도 유전될까 걱정?…‘이것’ 하면 소아비만 가능성↓
  • 2024.01.18.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뚱뚱한 엄마의 경우, 자녀에게도 비만이 유전될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유전력이 높은 자녀의 비만 가능성을 모유 수유를 통해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시간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약 8100쌍의 산모와 2~6세 사이의 아이를 모집해 체질량지수(BMI)를 각각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냈다.

체질량지수란 키와 몸무게만으로 체지방을 계산한 수치다.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등 4가지 상태로 분류된다.

연구진은 산모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와 모유수유 여부를 아이의 체질량지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산모가 임신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을 경우 모유 수유했을 때 저체중 혹은 정상이었던 산모보다 아이의 소아비만 확률이 더 많이 감소됐다.

이 확률은 산모의 모유 수유 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낮아졌다.

정상 체중 산모의 아이가 모유를 먹었을 때 안먹은 아이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0.02 감소했고, 과체중·비만 산모의 아이는 모유 섭취 여부에 따라 0.04 정도 차이가 났다.

특히 태어나고 첫 3개월 동안 모유를 먹은 아이를 비롯해 모유를 먹은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소아 비만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와 소아 비만의 관련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과 달리 산모의 비만 여부를 같이 조사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연구진은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이 비만 산모를 대상으로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미시간주립대학교 게일 십 교수는 "체질량지수를 부모가 직접 보고했다는 점과 체질량지수가 비만 확률을 판단할 완벽한 측정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19일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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