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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사망률이 높아지지만, 커피를 마시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 커피를 마실 때보다 사망률이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더라도 커피를 즐기면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 대학 영양·식품 위생과 리 빙얀(Bingyan Li) 교수팀이 2007~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성인 남녀 1만639명을 최장 13년 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성인의 하루 좌식시간 및 커피 소비량과 전인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는 ‘BMC 퍼블릭 헬스’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추적한 13년 동안 945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 284명의 사망 원인은 심장혈관질환(CVD)이었다.

연구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지내는 사람은 하루 4시간 미만 앉아 지내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각각 1.5배,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4그룹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1그룹의 0.7배였다. 심장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0.5배로 절반에 그쳤다.

또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 지내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13년 후)은 하루에 6시간 미만 앉아 지내면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 사망률의 1.6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멀리 하는 성인의 좌식시간이 길수록 사망률이 높아졌지만, 커피를 즐기는 성인에선 좌식 시간과 사망률간 연관성이 없었다"며 "오래 앉아서 생활하더라도 커피를 마시면 좌식생활에 따른 수명 단축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