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그동안 온라인 쇼핑에 집중해온 미국 소비자들이 점차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감행한 인원 감축으로 계산대 직원은 턱없이 부족해 계산대 대기 줄은 예전보다 더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에 기업들은 식료품 매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중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20년부터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프레쉬(Amazon Fresh)’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대쉬카트(Dash Cart)’라 불리는 쇼핑카트를 이용한다. 카트에 담는 물건은 자동으로 스캔되고, 카트에 달린 스크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카트에 담은 물건의 총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크로거에서 사용하는 캐이퍼 카트 [크로거 제공] |
미국 최대 슈퍼마켓 운영업체 중 하나인 크로거(Kroger) 또한 AI 기반의 쇼핑카트를 활용한 ‘크로고(KroGo)’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캐이퍼카트’를 활용해 직접 물건을 스캔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어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특히 캐이퍼 카트는 별도의 앱과 연동할 필요 없이 일반 계산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통해 계산을 완료하고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크로거 앱을 설치해야 하거나 결제 앱을 별도로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동식 계산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도 등장했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프리미엄 프로그램 월마트 플러스 회원에게 ‘모바일스캔앤고(Mobile Scan & Go)’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월마트 앱을 다운받아 쇼핑하면서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스캔할 수 있다. 스캔된 물품은 자신의 앱 계정에 저장돼 바로 결제하거나 나중을 위해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쇼핑이 끝나면 셀프 계산대에서 QR 코드를 스캔해 앱에 저장된 결제방식으로 결제한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