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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은 자유롭게' 日, 이젠 디저트도 '마신다'
  • 2022.12.0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먹는 디저트가 아닌, 음료로 출시되는 디저트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시는 푸딩처럼 ‘마시는 디저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시는 디저트의 시작은 대만에서 온 버블티였다. 2020년 대만에서 온 버블티가 일본에서 다시 유행을 이끌었다. 당시 현지에 진출한 버블티 체인점인 공차나 춘수당, 더 엘리 등의 경우 일본 국내 제품과는 차별화 된 메뉴로 화제를 모았다. 인기를 끈 버블티는 음료를 넘어 디저트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디저트의 개념이 보다 확장되기 시작했다. 현재 버블티는 ‘마시는 디저트’의 한 종류로 자리를 잡았다.

마시는 치즈케이크, 마시는 푸딩, 마시는 와라비모찌 제품

일본의 음료 회사 모리나가 유업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마시는 디저트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202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모리나가 유업에서 기간한정으로 출시한 시리즈는 연일 주목을 끌었다. 소프트크림, 군고구마, 치즈케이크 맛으로 출시된 해당 시리즈는 각 재료의 맛을 음료로 재현한 제품들이다.

하루나츠아키후유사는 푸딩의 용기 모양을 바꾸면서 ‘먹는 디저트’에서 ‘마시는 디저트’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천사의 마시는 푸딩’ 제품은 기존 컵모양의 용기에서 마요네즈 용기에 푸딩을 담았다. 스푼으로 떠먹는 푸딩이 아닌, 마요네즈처럼 짜먹을 수 있는 푸딩이다.

일본 디저트 시장에서 ‘마시는 디저트’는 케이크류, 비스킷류를 넘어 일본의 전통 화과자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와라비모찌(화과자의 일종) 전문점인 토로리 천사는 와라비모찌를 음료에 추가, 빨대를 사용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해 판매중이다.

aT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테이블에서 디저트를 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간편하게 디저트를 마시는 형태가 주목을 끌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에 빠진 젊은 층들이 걸어다니거나 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시는 디저트 트렌드처럼 현지인의 변화되는 생활양식에 따라 이에 맞는 한국산 수출식품의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박혜빈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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