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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7㎝ 모델 한혜진 “엄마 키는 158㎝”…키 크는 비결? ‘이것’
  • 2023.11.13.
모델 한혜진이 자신이 키가 많이 클 수 있었던 비결로 이른 시간에 충분히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키가 크려면 유전 보다 빨리 자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키가 크려면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숙면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아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17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모델 한혜진(40)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 출연해 자신이 남들보다 키가 클 수 있었던 비결로 '이른 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꼽았다.

한혜진은 "키 크는 팁은 이른 저녁에 침대로 가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피식대학 진행자 이용주가 "솔직히 유전자 아니냐"고 반박하자, 한혜진은 "부모님이 키가 그렇게 크지 않으시고, 남동생도 나보다 조금 작다"며 "잠자는 게 키 잘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과거 한혜진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 출연해 “키는 158㎝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수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성장호르몬 생산량과 반응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는 동안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신체 조직과 세포를 회복시키고 새로 생성시키는 작용을 해 키 성장을 돕는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밤 10시 이전에 잠에 드는 것이 좋다.

어두운 수면 환경도 중요하다. 수면 환경이 밝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기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3~5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취침 전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고, 불을 끄고 나서도 그 상태가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면,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준다.

한편, 일명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도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대학병원, 일반병원, 성장클리닉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약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은 1066만개에 달한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3% 수준인 30만7000개 뿐이다. 나머지는 저신장증이나 관련 질병이 없는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비급여 처방된 것이다.

의료기관에 납품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의 단가는 최소 1만2521원, 최고 135만원이었다.

의약품의 대부분은 주사제로,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 부모나 자기 스스로 일주일에 6~7회 몸에 직접 주사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약값이 연간 1000만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골 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의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40편의 국내외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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