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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후유증 ‘브레인포그’는 ‘이 것’ 분비 줄었기 때문
  • 2023.10.17.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 후유증 중 하나인 ‘브레인포그’는 체내에 남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은 인체에 남아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로토닌을 감소시켜 코로나 휴유증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셀'에 실린 연구에서다.

[123rf]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스트레스 감소 등을 일으켜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세로토닌이 고갈되면 기억력 문제와 함께 신경학적, 인지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감염된 후 3~22개월 동안 코로나 휴유증을 경험한 환자 58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코로나 감염 이후 휴유증이 없었던 30명과 코로나 감염 초기 환자 60명의 혈액과 비교했다.

그 결과 세로토닌과 다른 대사 물질의 수준이 코로나 감염 후 변화가 있었다.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지만 코로나 휴유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대사 물질과 달리 세로토닌만 감염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 휴유증을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의 대변 샘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바이러스의 잔여물이 면역체계를 자극해 감염과 싸우는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생성하도록 하고, 인터페론은 세로토닌 생성을 돕는 아미노산을 인체에서 흡수하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염증을 유발한다. 코로나 감염 후 형성될 수 있는 혈전도 세로토닌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세로토닌이 고갈되면 미주신경계 교란으로 인해 단기 기억력이 낮아지는 등 인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을 보충하거나 세로토닌의 기능 저하를 막는 방식으로 기억력과 인지력을 다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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