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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혁명!푸드 스타트업]②“대체식ㆍ간편식이지만 ‘맛’ 포기 못합니다”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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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식품분야에서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며 제품, 생산, 유통 등에서 다양한 푸드 스타트업들이 활약 중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식품개발은 물론 기술과 결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식문화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리얼푸드가 ‘음식혁명! 푸드스타트업’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으로 ‘먹거리 혁신’에 앞장서는 국내외 푸드 스타트업을 조명합니다. 미래식품시장 무대의 주인공을 미리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쌀 대체식’ 스타트업 밀리밀 박진세ㆍ이우빈 공동대표 인터뷰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박진세ㆍ이우빈(28) 씨는 ‘밀리밀(milimeal)’이란 스타트업을 함께 설립했다. 이들의 비즈니스 아이템은 ‘쌀’이다. 쌀을 베이스로 만든 식사 대체식을 개발했고, 공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밀리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하이트진로가 개최한 ‘청년창업리그’ 공모전에 도전했고 결선에서 대상을 거머줬다. 동갑내기 공동대표를 지난달 28일 서울창조경제센터에서 만났다.

밀리밀을 이끄는 이우빈(왼쪽)ㆍ박진세 씨. 동갑내기 공동대표다.

▶따로 또 같이
박진세, 이우빈 대표의 삶의 이력과 가치관은 ‘비슷한 듯 다르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출신. 하지만 세부 전공은 서로 달랐다. 각자의 학과 공부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농업에 관해서도 다른 시각을 키웠다.

박 대표는 “끼니를 거를 정도로 바쁜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영양적 밸런스와 든든함도 챙길 수 있는 식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소비자 측면에 무게중심을 뒀다.

반면 이 대표는 생산자 측면에서 ‘남아도는 쌀’에 집중했다. 그는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 과정을 생략한 직거래를 통해 새로운 식품 아이템을 만들고, 생산자들의 수익도 키우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며 “국내 쌀 재고 문제를 극복하려면 분말 형태의 식품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밀리밀이 개발한 쌀 대체식.

밀리밀이란 브랜드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비전이 한데 섞여있다. 이우빈 대표는 “기본적으로 진세와 나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식량안보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다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선 각자의 길을 모색했고, 이게 사업적으론 융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밀리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운더스 스페이스(Founders Space)’ 행사에 참여했다. 이우빈 대표가 투자자, 스타트업 관계자 앞에서 브랜드 및 제품을 소개했다. [사진=밀리밀]

▶ “100% 국내쌀 제품 곧 론칭”

‘쌀 간편식’이란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위해 당초 국내 업체와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을 고려했다.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있었다. 선식ㆍ미숫가루 시장이 발달한 국내에선 업체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맛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국외로 눈을 돌려야 했다. 지난 여름 내내 아시아 각국의 식품 박람회를 쫓아다니며 파트너사를 찾았다.

이 대표는 “그때 가져왔던 분말 곡물 형태의 제품이 집에 60개나 된다”며 “다행히 역량이 우수한 업체를 만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파트너사와의 협력 끝에 140㎖짜리 플라스틱 병에 담긴 4가지 밀리밀 라인업을 마련했다. 오로지 쌀 분말만 담은 오리지널을 비롯해 ▷쌀+비트루트 ▷쌀+녹차+밀싹 ▷쌀+초콜릿 분말 등이다. 보존을 위한 첨가물이나 글루텐은 들어가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여기에 물이나 우유를 넣고 잘 섞어서 마시면 된다.

박진세 대표는 “밀리밀 브랜드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국내산 쌀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일단 외국에서 생산해 들여온 물량은 시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용도로 지인들에게만 판매하고, 온전히 우리쌀로 만든 제품을 준비해 정식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한국에서 생산을 맡아줄 국내 파트너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청년창업리그’는 두 사람에겐 신선한 자극이었다. 사업화 이후 벌어질 수 있는 후발업체들의 추격이나 실제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체계적인 비용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전략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

이우빈 대표는 “심사위원들의 멘토링 덕분이다. 밀리밀을 꾸려오면서 학교 교수님들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밀리밀이란 이름엔 ‘밀리미터(㎜) 단위까지 맛과 영양을 디자인한 음식(meal)’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론 고객 개개인의 입맛과 필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식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고, 이 대표는 “100년 뒤가 알약을 먹는 시대가 아니면 좋겠다. 먹는 형태가 아무리 간편함을 추구하더라도 음식 본연의 즐거움, 맛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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