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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팸족 1000만시대…6조 펫시장 대전쟁
- 대형쇼핑몰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하세요” 유혹
- 온라인몰은 ‘엄지족’ 공략…편의점도 경쟁 가세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최근 ‘펫팸(Pet+Family)족’이라는 신조어로 불린다. ‘펫팸족’ 용어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관련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문화가 엿보인다.
펫팸족이 급증하다보니,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연간 두자릿수 씩 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큰손 펫팸족’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반려동물 경제학을 뜻하는 ‘펫코노미(펫+이코노미)’도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연 평균 14% 이상 성장 중이다. 올해 3조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이처럼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펫팸족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여의도 IFC몰은 서울시내 쇼핑몰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키로 했다.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임시 운영기간을 가졌고, 이달 1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는 매장 앞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스타필드 하남ㆍ고양점은 국내 대형 쇼핑몰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했다. 다만 이들 쇼핑몰 모두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 없도록 광견병 예방접종, 목줄 착용, 케이지 동반 등 출입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몰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GS샵, 옥션 등은 특히 모바일 쇼핑족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온 GS샵은 지난달 모바일 전용관을 론칭했다. 이곳에선 일반 사료 외에도 맞춤형 사료, 펫 시터(돌보미), 수의사 추천 용품 정기 배송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0일 기준으로 순방문자수(UV)는 전년도 동일 상품군에 비해 180% 늘었고, 관련 매출 역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앞서 GS샵은 ‘도그메이트’, ‘펫프렌즈’ 등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옥션의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쇼핑공간 ‘펫플러스’는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반려동물 용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 반려동물 담당자는 “펫팸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이나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한 이색제품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도 펫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시간 접근성이 좋다는 강점에 힘입어 펫팸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CU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올해초 론칭했다. CU 자체 프리미엄 수제 간식과 캐치토이 등을 취급한다. 하울고 론칭 후 관련 매출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반려동물 용품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22.2%를 기록한 데 반해, 5월 매출 신장률은 3배 가까운 61.2%에 달했다.
국내 식품 대기업 역시 최근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특히 각사의 강점을 살린 고급 제품들이 눈에 띈다.
동원F&B는 참치 관련 기술을 활용한 애묘용 습식사료를 중심으로 펫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하림펫푸드는 닭고기 등 전문 분야를 활용한 제품으로 건강성과 기호성을 둘다 내세우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펫푸드 시장은 수입산 브랜드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으나 품질력과 투자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국산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 펫팸족 1000만시대…6조 펫시장 대전쟁
- 대형쇼핑몰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하세요” 유혹
- 온라인몰은 ‘엄지족’ 공략…편의점도 경쟁 가세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최근 ‘펫팸(Pet+Family)족’이라는 신조어로 불린다. ‘펫팸족’ 용어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관련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문화가 엿보인다.
펫팸족이 급증하다보니,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연간 두자릿수 씩 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큰손 펫팸족’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반려동물 경제학을 뜻하는 ‘펫코노미(펫+이코노미)’도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연 평균 14% 이상 성장 중이다. 올해 3조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연간 두자릿수 씩 성장하면서 유통가가 ‘펫팸족’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내 반려동물 관련 용품 코너. [제공=연합뉴스] |
반려동물 시장이 이처럼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펫팸족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여의도 IFC몰은 서울시내 쇼핑몰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쇼핑을 허용키로 했다.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임시 운영기간을 가졌고, 이달 1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각 매장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는 매장 앞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스타필드 하남ㆍ고양점은 국내 대형 쇼핑몰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했다. 다만 이들 쇼핑몰 모두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 없도록 광견병 예방접종, 목줄 착용, 케이지 동반 등 출입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몰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GS샵, 옥션 등은 특히 모바일 쇼핑족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온 GS샵은 지난달 모바일 전용관을 론칭했다. 이곳에선 일반 사료 외에도 맞춤형 사료, 펫 시터(돌보미), 수의사 추천 용품 정기 배송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0일 기준으로 순방문자수(UV)는 전년도 동일 상품군에 비해 180% 늘었고, 관련 매출 역시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앞서 GS샵은 ‘도그메이트’, ‘펫프렌즈’ 등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옥션의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쇼핑공간 ‘펫플러스’는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반려동물 용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 반려동물 담당자는 “펫팸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이나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한 이색제품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도 펫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시간 접근성이 좋다는 강점에 힘입어 펫팸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CU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올해초 론칭했다. CU 자체 프리미엄 수제 간식과 캐치토이 등을 취급한다. 하울고 론칭 후 관련 매출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반려동물 용품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22.2%를 기록한 데 반해, 5월 매출 신장률은 3배 가까운 61.2%에 달했다.
국내 식품 대기업 역시 최근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특히 각사의 강점을 살린 고급 제품들이 눈에 띈다.
동원F&B는 참치 관련 기술을 활용한 애묘용 습식사료를 중심으로 펫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하림펫푸드는 닭고기 등 전문 분야를 활용한 제품으로 건강성과 기호성을 둘다 내세우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펫푸드 시장은 수입산 브랜드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으나 품질력과 투자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국산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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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