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 천식․아토피 환자, 반려동물 알레르기 증상 악화로 호흡곤란 위험
- 면역 약한 노인․아이 반려동물 접촉 세균, 바이러스 감염병 주의
국내에서도 쇼핑몰이나 공공장소에서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풍경은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수는 약 593만 가구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24.1%, 고양이는 6.3%, 그 외 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4%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불리는 만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질환으로,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 소변 등의 알레르기 항원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약 35~45%가 피부․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우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보고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한 해 사이 13.9%나 증가했는데,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또한 크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애완용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애완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집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다시 사람이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해 초기에 불안감, 발열, 두통, 권태감, 구토, 물린 부위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2~6일 이내에 경련과 혼수상태 등에 이르며, 숨을 쉬는 근육이 마비되어 무호흡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한, 개의 26% 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개나 고양이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패혈증, 수막염 및 치명적인 패혈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라는 세균이 반려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감염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천식․아토피 환자, 반려동물 알레르기 증상 악화로 호흡곤란 위험
- 면역 약한 노인․아이 반려동물 접촉 세균, 바이러스 감염병 주의
국내에서도 쇼핑몰이나 공공장소에서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풍경은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수는 약 593만 가구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24.1%, 고양이는 6.3%, 그 외 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4%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불리는 만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질환으로,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 소변 등의 알레르기 항원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약 35~45%가 피부․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우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보고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한 해 사이 13.9%나 증가했는데,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또한 크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애완용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애완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집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다시 사람이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해 초기에 불안감, 발열, 두통, 권태감, 구토, 물린 부위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2~6일 이내에 경련과 혼수상태 등에 이르며, 숨을 쉬는 근육이 마비되어 무호흡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한, 개의 26% 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개나 고양이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패혈증, 수막염 및 치명적인 패혈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라는 세균이 반려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감염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Most Read Stories
REAL FOODSPREMIUM
MARKET TRENDS
November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