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정부 식품에 ‘기후변화 라벨링’ 표기 추진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우리가 마트에서 사온 각종 먹거리들, 지구의 기후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덴마크 정부가 식품에 ‘기후변화 라벨링’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CNN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기후에너지부는 각각의 식품들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수준을 보여주는 라벨링을 제품 포장지에 붙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릴레홀트(Lars Christian Lilleholt)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소비자들이 전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를 개선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장볼 때 각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덴마크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 패키지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정부는 식품업계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릴레홀트 장관은 “소매업자, 축산업계, 식품 생산업체 등과 기후변화 라벨링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각종 식품이 생산되고 가공되는 일련의 과정은 기후변화의 그늘을 짙게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돼지, 소, 닭 등을 키우는 축산업계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데, 인간이 배출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14.5% 가량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지난 7월엔 미국의 농업 분야 비영리 연구단체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와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단체 ‘그레인(GRAIN)’이 공동으로 작성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육류ㆍ유제품 업체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가축이나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살충제, 식품을 운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 역시 기후변화를 자극하는 요인들입니다. 이른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불리는 요인들이죠. 한국의 소비자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에서 수출한 닭고기를 구입한다면 탄소 발자국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기후변화에 미치는 정도를 세밀하게 따지는 작업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모튼 호야(Morten Høyer) 덴마크 농업 및 식품위원회 이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일단 정확한 라벨링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식물성 대체식품이더라도 원재료로 들어간 남아메리카산 콩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국제 비영리기구(NGO)연합체인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2018’를 보면 덴마크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정책을 실천하는 상위 20개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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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기후에너지부는 각각의 식품들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수준을 보여주는 라벨링을 제품 포장지에 붙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릴레홀트(Lars Christian Lilleholt)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소비자들이 전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를 개선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장볼 때 각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덴마크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 패키지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정부는 식품업계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릴레홀트 장관은 “소매업자, 축산업계, 식품 생산업체 등과 기후변화 라벨링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각종 식품이 생산되고 가공되는 일련의 과정은 기후변화의 그늘을 짙게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돼지, 소, 닭 등을 키우는 축산업계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데, 인간이 배출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14.5% 가량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지난 7월엔 미국의 농업 분야 비영리 연구단체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와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단체 ‘그레인(GRAIN)’이 공동으로 작성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육류ㆍ유제품 업체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가축이나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살충제, 식품을 운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 역시 기후변화를 자극하는 요인들입니다. 이른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불리는 요인들이죠. 한국의 소비자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에서 수출한 닭고기를 구입한다면 탄소 발자국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기후변화에 미치는 정도를 세밀하게 따지는 작업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모튼 호야(Morten Høyer) 덴마크 농업 및 식품위원회 이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일단 정확한 라벨링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식물성 대체식품이더라도 원재료로 들어간 남아메리카산 콩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국제 비영리기구(NGO)연합체인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2018’를 보면 덴마크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정책을 실천하는 상위 20개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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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