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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그릇 만드는 남자’ 카터 씨의 스토리
-14년간 애견식기 등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
-곡선디자인으로 안전성ㆍ지속가능성 추구
-“한국 고급 반려동물 용품 시장 더 커질 것”
[편집자註] 이 기사는 독일 현지에 있는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디자이너와의 이메일 인터뷰로 진행된 것입니다. 카터는 독일 유명 디자이너 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반려동물 용품을 디자인하며, 지구촌 ‘펫 러버(Pet Lover)’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개밥그릇을 만드는 남자’가 있다. 한국 사람은 아니다. 독일 사람이다. 독일에서도 유명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가 개밥그릇에 꽂힌 것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가 배치된 모델하우스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주 못생긴 개밥그릇을 발견했다. 아무리 개밥그릇이라고는 하지만, 좀더 예쁘고 실용적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도 좋은 그릇으로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 뭐, 이렇게 거창한 철학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반려동물 밥그릇에 적용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에 그는 14년동안 푹 빠져있다.
“반려동물에게도 인격이 있고 개성과 취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존재이기도 합니다.”
‘개밥그릇을 만드는 남자’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Jiri Massimo Rene Katterㆍ47) 씨의 반려동물에 대해 확고한 철학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그가 만드는 개밥그릇은 특별하다.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견고한 도자기 그릇과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고,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받침대 모서리는 곡선으로 다듬었다. 그가 디자인한 식기 등 반려동물 용품은 유럽 각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호주, 러시아 등의 다양한 유통점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돼 있어 많은 한국 고객이 디자인으로 그를 만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디자이너이자 교수로 활동 중인 그와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왜 개밥그릇에 빠졌고, 수많은 것 중 유독 개밥그릇에 몰입하고 있을까.
▶판사 아들ㆍ경영학도, 디자이너로 제2막 열다=1971년 독일 레클링하우젠에서 태어난 카터는 어렸을 때부터 제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고교 때부터는 어떤 제품 콘셉트가 떠오르면 곧장 제작에 돌입할 만큼 열정이 남달랐다.
“판사인 아버지는 제가 대학에서 법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하길 원했어요. 하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처음엔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결국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의 신속한 실행력과 결단력은 이후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에 도전해 성공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됐다. 카터의 공식 홈페이지 내 소개글도 그의 프로젝트 성공 비결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단 한가지 공통점이 그의 모든 프로젝트의 근간을 이룬다. 좋은 아이디어를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려는 욕구.”
현재 그는 독일에서 개밥그릇 뿐 아니라 고양이 밥그릇, 개 침대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제작하고 있다. 노트북 테이블이나 안경 진열대, 화분 받침대 등 사람이 사용하는 생활가구도 디자인한다. 최근에는 무대나 영화 세트 등으로도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유럽 문화수도 루르 2010’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독일 보훔에 위치한 루르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못생긴’ 개밥그릇 보고 직접 디자인 나섰다=그가 2001년 처음 선보인 작품은 DJ 테이블인 ‘셋 베이스(setBase)’다. 헤드폰 등 디제잉 장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다수 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이 디자인을 베낀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틈새시장’ 가능성을 엿본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개밥그릇을 직접 디자인해 보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할 일은 운명처럼 찾아오나 보다.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찾은 모델하우스에서 ‘못생긴’ 개밥그릇을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 그의 머릿속엔 ‘개밥그릇이지만 좀더 미학적으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임스 라운지 체어(Eames Lounge Chair)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의 곡선 형태 합판으로 전체 모양을 잡아 개밥그릇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그런 고상한 개밥그릇을 만든다면 제 반려견에게도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해서 카터 디자이너의 대표 상품인 ‘도그바(dogBar)’와 ‘캣바(catBar)’가 2004년 탄생했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근 생산된 제품은 스테인리스 대신 도자기 그릇이 사용되는데, 독일의 명품 도자기회사 라이헨바흐(Reichenbach)가 만든 제품이다. 밥그릇을 떠받치는 원목 받침대는 묵직한 편이라 반려동물이 사료를 먹을 때 그릇이 움직이는 걸 방지해준다. 그릇 크기와 받침대 높이 등에 따라 사이즈(S, M, L)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시대 초월, 사랑받는 디자인 꿈꾼다=카터의 디자인 철학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디자인을 꿈꾼다.
“특히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은 미학성 뿐 아니라 기능성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눈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집안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 기본이란다. 덧붙여 반려동물이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또 강조하는 것은 공정 과정에서의 윤리성이다. 이에 따라 국제삼립협회(FSC)가 인증한 원목을 사용하는 등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지속 가능한 생산(sustainable production)’ 방식을 추구한다.
세심한 디자인은 물론 고품질에 친환경 공정까지 따진 소재를 사용하다보니 가격은 비싼 편이다. ‘도그바’의 경우 사이즈에 따라 130~339유로 수준으로, 한국에선 29만~34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럼에도 출시 1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사랑받고 있다.
“차별화 디자인과 친환경적ㆍ지속 가능한 생산방식이 가져오는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시중의 중저가 상품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반려동물 산업, 고급시장 더 커질 것=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카터 디자이너의 주활동 무대인 독일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으로도 디자인 가구 등 고가 상품을 주문하는 일이 흔하다.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한 상점이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관련 용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원대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명품관에 반려동물 전문 편집숍이 생기는 등 고가 용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점점 늘고 있다.
“한국 반려동물 시장이 유럽보다 고급화에 대한 요구가 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대도 유럽보다 많게는 70% 이상이 비싸다고도 들었죠. 이같은 요구에 부응해 미래에는 더 많은 고급화된 제품과 전문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들이 눈독들이는 시장 중 하나죠.”
카터는 이메일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제 제품이 나가 있는 곳임에도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두살배기 딸과 함께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리=김영상 소비자경제섹션 에디터ㆍ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개밥그릇 만드는 남자’ 카터 씨의 스토리
-14년간 애견식기 등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
-곡선디자인으로 안전성ㆍ지속가능성 추구
-“한국 고급 반려동물 용품 시장 더 커질 것”
[편집자註] 이 기사는 독일 현지에 있는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디자이너와의 이메일 인터뷰로 진행된 것입니다. 카터는 독일 유명 디자이너 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반려동물 용품을 디자인하며, 지구촌 ‘펫 러버(Pet Lover)’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그릇으로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 개밥그릇 관련 이미지. |
‘개밥그릇을 만드는 남자’가 있다. 한국 사람은 아니다. 독일 사람이다. 독일에서도 유명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가 개밥그릇에 꽂힌 것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가 배치된 모델하우스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주 못생긴 개밥그릇을 발견했다. 아무리 개밥그릇이라고는 하지만, 좀더 예쁘고 실용적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도 좋은 그릇으로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 뭐, 이렇게 거창한 철학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반려동물 밥그릇에 적용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에 그는 14년동안 푹 빠져있다.
“반려동물에게도 인격이 있고 개성과 취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존재이기도 합니다.”
‘개밥그릇을 만드는 남자’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Jiri Massimo Rene Katterㆍ47) 씨의 반려동물에 대해 확고한 철학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그가 만드는 개밥그릇은 특별하다.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견고한 도자기 그릇과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고,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받침대 모서리는 곡선으로 다듬었다. 그가 디자인한 식기 등 반려동물 용품은 유럽 각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호주, 러시아 등의 다양한 유통점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돼 있어 많은 한국 고객이 디자인으로 그를 만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디자이너이자 교수로 활동 중인 그와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왜 개밥그릇에 빠졌고, 수많은 것 중 유독 개밥그릇에 몰입하고 있을까.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씨가 디자인한 개밥그릇. |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씨가 디자인한 개밥그릇. |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씨가 디자인한 개밥그릇. |
▶판사 아들ㆍ경영학도, 디자이너로 제2막 열다=1971년 독일 레클링하우젠에서 태어난 카터는 어렸을 때부터 제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고교 때부터는 어떤 제품 콘셉트가 떠오르면 곧장 제작에 돌입할 만큼 열정이 남달랐다.
“판사인 아버지는 제가 대학에서 법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하길 원했어요. 하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처음엔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결국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의 신속한 실행력과 결단력은 이후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에 도전해 성공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됐다. 카터의 공식 홈페이지 내 소개글도 그의 프로젝트 성공 비결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단 한가지 공통점이 그의 모든 프로젝트의 근간을 이룬다. 좋은 아이디어를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려는 욕구.”
독일 디자이너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씨. |
현재 그는 독일에서 개밥그릇 뿐 아니라 고양이 밥그릇, 개 침대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제작하고 있다. 노트북 테이블이나 안경 진열대, 화분 받침대 등 사람이 사용하는 생활가구도 디자인한다. 최근에는 무대나 영화 세트 등으로도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유럽 문화수도 루르 2010’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독일 보훔에 위치한 루르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디자이너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디자이너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디자이너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
▶‘못생긴’ 개밥그릇 보고 직접 디자인 나섰다=그가 2001년 처음 선보인 작품은 DJ 테이블인 ‘셋 베이스(setBase)’다. 헤드폰 등 디제잉 장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다수 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이 디자인을 베낀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틈새시장’ 가능성을 엿본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개밥그릇을 직접 디자인해 보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할 일은 운명처럼 찾아오나 보다.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찾은 모델하우스에서 ‘못생긴’ 개밥그릇을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 그의 머릿속엔 ‘개밥그릇이지만 좀더 미학적으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임스 라운지 체어(Eames Lounge Chair)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의 곡선 형태 합판으로 전체 모양을 잡아 개밥그릇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그런 고상한 개밥그릇을 만든다면 제 반려견에게도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해서 카터 디자이너의 대표 상품인 ‘도그바(dogBar)’와 ‘캣바(catBar)’가 2004년 탄생했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근 생산된 제품은 스테인리스 대신 도자기 그릇이 사용되는데, 독일의 명품 도자기회사 라이헨바흐(Reichenbach)가 만든 제품이다. 밥그릇을 떠받치는 원목 받침대는 묵직한 편이라 반려동물이 사료를 먹을 때 그릇이 움직이는 걸 방지해준다. 그릇 크기와 받침대 높이 등에 따라 사이즈(S, M, L)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지리 마씨모 르네 카터 씨가 디자인한 개밥그릇이 독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고 있다. |
▶시대 초월, 사랑받는 디자인 꿈꾼다=카터의 디자인 철학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디자인을 꿈꾼다.
“특히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은 미학성 뿐 아니라 기능성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눈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집안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 기본이란다. 덧붙여 반려동물이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또 강조하는 것은 공정 과정에서의 윤리성이다. 이에 따라 국제삼립협회(FSC)가 인증한 원목을 사용하는 등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지속 가능한 생산(sustainable production)’ 방식을 추구한다.
세심한 디자인은 물론 고품질에 친환경 공정까지 따진 소재를 사용하다보니 가격은 비싼 편이다. ‘도그바’의 경우 사이즈에 따라 130~339유로 수준으로, 한국에선 29만~34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럼에도 출시 1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사랑받고 있다.
“차별화 디자인과 친환경적ㆍ지속 가능한 생산방식이 가져오는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시중의 중저가 상품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반려동물 산업, 고급시장 더 커질 것=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카터 디자이너의 주활동 무대인 독일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으로도 디자인 가구 등 고가 상품을 주문하는 일이 흔하다.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한 상점이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관련 용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원대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명품관에 반려동물 전문 편집숍이 생기는 등 고가 용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점점 늘고 있다.
“한국 반려동물 시장이 유럽보다 고급화에 대한 요구가 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대도 유럽보다 많게는 70% 이상이 비싸다고도 들었죠. 이같은 요구에 부응해 미래에는 더 많은 고급화된 제품과 전문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들이 눈독들이는 시장 중 하나죠.”
카터는 이메일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제 제품이 나가 있는 곳임에도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두살배기 딸과 함께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리=김영상 소비자경제섹션 에디터ㆍ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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