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은 30일 ‘지구생명보고서 2018’(Living Planet Report 2018)를 한국을 비롯한 89개국에서 동시에 발간한다고 밝혔다.
WWF가 격년으로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인류의 각종 소비, 개발 행위가 지구 곳곳의 생물종과 산림, 해양, 강, 기후변화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여러 정부와 연구기관이 참고문헌으로 널리 인용하는 자료다. 올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2014년까지 취합한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지구생명보고서엔 과도한 농업, 외래종과 새로운 질병 등이 생물 다양성과 생물종의 건강,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밝혔다. 인류의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발전’은 해양, 산림, 산호초, 습지 등에 전방위적인 타격을 입혔다. 아마존 밀림의 20%는 불과 50년만에 사라졌으며 산호초는 3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40년 사이 지구상에 서식하는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60% 감소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생태계는 연간 125조달러(약 14경2000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한다. WWF 관계자는 “자연이 제공하는 온갖 자원들은 대체재가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며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자연을 보전하고 회복하기 위한 방식을 전반적으로 다시 고민할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인류는 자연이 베푸는 혜택을 당연하게 여겨왔으며 빠르게 훼손되는 자연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리는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어떻게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 재정립할 시기에 도래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지구생명보고서 2018’ 한국어 요약본은 WWF 웹사이트(wwfkorea.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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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