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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권 탓에 에너지산업 영업이익률 35% 감소할 것”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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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산업의 영업이익률이 35.3%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과에 따르면 원자재ㆍ건축산업 영업이익률도 1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및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가 한국 기업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 제공]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 등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감축함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은 탄소배출권 구입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의무를 달성하는 것을 가정해, 2017년 기준 탄소배출권 구입 전ㆍ후의 영업이익을 비교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탄소배출량 감축 의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은 에너지, 원자재ㆍ건축 분야로 확인됐다.

에너지산업(석유ㆍ가스ㆍ석탄ㆍ전기 등 53개사)의 영업이익률은 9%에서 5.8%로 3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건축산업(철강ㆍ시멘트ㆍ석유화학 등 344개사)은 4.3%에서 3.5%로 19.4%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 등을 고려하면 탄소배출권 가격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결과 재무적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에너지ㆍ원자재 산업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된다고 볼 때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탄소배출권이라는 위기요인 한 가지만을 이용해 최소한의 재무적 영향결과만 도출했기 때문에 다른 요인까지 고려하면 탄소배출량 감축비용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 기업이 탄소배출권 구입보다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경우에는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탄소배출량 감축에 따른 각 산업별 재무적 영향 예상치[세계자연기금(WWF) 제공]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및 연구팀이 작성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의 노력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는 한국기업 노력에 대한 평가결과 SK텔레콤, 삼성전기, KT 등이 전자 부문 기업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철도공사,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은 수송 부문 상위권이었다. 다만 전자 부문 기업 평균점수가 수송 부문 최고 점수와 비슷하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또 보고서에는 기업별 기후행동 현황 분석 및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향이 제시됐다.

이번 보고서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과 국내 기업 현실을 반영한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수동적 규제대응이 아닌 기업가치 관리를 위한 선투자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국내기업의 기후행동 평가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책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WWF와 한국씨티은행이 공동운영하고 씨티재단이 후원하는 ‘내일을 위한 변화’(Change Now for Tomorrow)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행됐다. 프로그램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이슈에 주목해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구체적 기후행동을 촉구하고자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WWF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내달 13일 개최하는 기후행동라운드테이블(CART)에서 기업들의 기후행동 이슈와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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