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GO GREEN
  • “1인당 섭취 미세플라스틱, 연간 250g”
  • 2019.06.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세 플라스틱이 생수와 지하수에서도 잇달아 검출된 가운데 한 사람이 일주일간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5g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에서 5㎜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12일 세계자연기금(WWF)이 호주의 뉴캐슬 대학과 함께 실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000개로 집계됐다.

바다 속 미세플라스틱 [123rf]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 무게와 같다. 월간으로 환산하면 칫솔 한 개 무게인 21g이며 연간으로 보면 250g을 넘는 양이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주된 경로는 마시는 물로 조사됐다. 한 사람당 매주 물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수는 평균 1769개였다. 이어 갑각류(182개), 소금(11개), 맥주(10개) 등이 주요 경로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수돗물 샘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레바논(98%)이었고, 미국(94.4%), 인도(82.4%), 우간다(80.8%), 에콰도르(79.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타바 팔라니사미 뉴캐슬 대학 박사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를 질량으로 변환하는 방법은 향후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체 조직에 침투해 국지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경로 [WWF 제공]

WWF는 200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 양이 2000년 이전에 생산된 전체 양과 같으며, 이 중 3분의 1이 자연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이면 1억 톤(t) 이상의 플라스틱이 자연에 유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WWF는 또 연간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270종 이상의 야생 생물이 플라스틱 폐기물 피해를 봤고 240종 이상이 플라스틱을 섭취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오염은 특히 서식지 파괴 등으로 야생생물을 위협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연간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이른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은 해양과 수로를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갈 뿐 아니라 인류도 위협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라스틱 섭취를 원하지 않는다면 매년 수백만t의 플라스틱을 자연에 버리는 일부터 멈춰야 한다”며 “플라스틱 오염을 막을 국제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s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