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음료 트렌드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아몬드밀크가 인기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에서도 빠르게 수요 증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얼마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견과류로 아몬드가 꼽혔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에 따르면 소비자 2000명 대상의 조사에서 아몬드는 견과류 ‘선호도’ 항목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아몬드밀크 수요의 변화이다. ‘아몬드 음료로 섭취한다’는 대답은 37%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아몬드밀크는 ‘프리프롬(Free from, 취향에 따라 피하고 싶은 성분을 배제)’, ‘유제품 프리’ 수요의 증가로 다양한 식물성 우유가 쏟아지면서 무섭게 성장한 슈퍼스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RI에서도 아몬드밀크는 지난 2017년 미국내 비유제품 음료 시장 매출액에서 74%라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몬드밀크가 이토록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블루다이아몬드 그로워스사의 류현욱 한국지사 대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꼽는다.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아몬드밀크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행에 빠른 한국, 아몬드밀크 성장도 빨라=식음료와 마케팅 분야등에서 19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류현욱 대표는 현재 블루다이아몬드의 한국지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 3000명 조합원들로 구성된 블루다이아몬드는 소규모 농장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아몬드 공급사로 성장했다.
“전세계 6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주요 국가에만 지사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의 설립은 한국이 핵심국가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빠르기 때문이죠.”
‘아몬드브리즈’는 블루다이아몬드가 매일유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음료다. 류현욱 대표의 말대로 아몬드브리즈의 매출은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60%를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에는 한국인의 특성도 작용했다.
“한국 시장은 빠릅니다. 소비자들은 유행에 꽤 민감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죠. 이 때문에 신제품 테스트 출시를 한국에서 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습니다. ”
한국은 아직 ‘아몬드밀크’라는 카테고리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 소비자들은 빠른 수용력과 트렌드 민감성이 있다. 또한 ‘건강’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층도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자연스럽게 식물성 음료의 인기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아몬드밀크를 찾는 수요층에도 남성이 가세하는 추세다.
“주 타객층은 2030 여성이었으나 이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남성에게도 해당되며, ‘그루밍(몸단장)’이라는 신조어처럼 젊은 남자들은 외모에 관심이 높아졌어요. 아몬드브리즈가 최근 남성모델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흐름 때문입니다.”
▶소비층ㆍ활용도의 확대로 긍정적 전망=국내서도 주목하기 시작한 아몬드밀크는 한국어 번역시 ‘아몬드우유’이지만 아몬드우유라 할 수는 없다. 현행법상 소에서 짜낸 우유가 들어가야 ‘아몬드 우유’라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몬드브리즈 역시 ‘아몬드 음료’라 적혀있다. 헷갈리기 쉬운 이러한 표기법은 미국에서는 ‘네이밍 전쟁’으로 치닫는 중이다. 미국낙농업자협회는 식물성 우유의 ‘밀크’(milk)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의 빠른 성장에 대한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과 비건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우유가 인기를 얻으면서 아몬드밀크가 이러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데요. 아몬드브리즈의 ‘언스위트’ (190㎖) 경우, 칼로리가 우유의 3분의 1(35 ㎉)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비타민E는 일일 성인 권장량의 89%, 칼슘은 33% 가 들어있습니다.”
미국 타임지가 슈퍼푸드로 선정한 아몬드의 영양학적 강점도 있지만, 맛 역시 새로우면서도 저항감이 크지 않다. 다만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류 대표는 “외국에서는 시리얼이나 커피 또는 베이커리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활용도와 수요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rgeous@heraldcorp.com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에서도 빠르게 수요 증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얼마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견과류로 아몬드가 꼽혔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에 따르면 소비자 2000명 대상의 조사에서 아몬드는 견과류 ‘선호도’ 항목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아몬드밀크 수요의 변화이다. ‘아몬드 음료로 섭취한다’는 대답은 37%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아몬드밀크는 ‘프리프롬(Free from, 취향에 따라 피하고 싶은 성분을 배제)’, ‘유제품 프리’ 수요의 증가로 다양한 식물성 우유가 쏟아지면서 무섭게 성장한 슈퍼스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RI에서도 아몬드밀크는 지난 2017년 미국내 비유제품 음료 시장 매출액에서 74%라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몬드밀크가 이토록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블루다이아몬드 그로워스사의 류현욱 한국지사 대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꼽는다.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아몬드밀크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현육 블루다이아몬드 한국지사 대표/ 사진=육성연 기자] |
▶유행에 빠른 한국, 아몬드밀크 성장도 빨라=식음료와 마케팅 분야등에서 19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류현욱 대표는 현재 블루다이아몬드의 한국지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 3000명 조합원들로 구성된 블루다이아몬드는 소규모 농장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아몬드 공급사로 성장했다.
“전세계 6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주요 국가에만 지사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의 설립은 한국이 핵심국가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빠르기 때문이죠.”
‘아몬드브리즈’는 블루다이아몬드가 매일유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음료다. 류현욱 대표의 말대로 아몬드브리즈의 매출은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60%를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에는 한국인의 특성도 작용했다.
“한국 시장은 빠릅니다. 소비자들은 유행에 꽤 민감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죠. 이 때문에 신제품 테스트 출시를 한국에서 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습니다. ”
한국은 아직 ‘아몬드밀크’라는 카테고리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 소비자들은 빠른 수용력과 트렌드 민감성이 있다. 또한 ‘건강’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층도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자연스럽게 식물성 음료의 인기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아몬드밀크를 찾는 수요층에도 남성이 가세하는 추세다.
“주 타객층은 2030 여성이었으나 이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남성에게도 해당되며, ‘그루밍(몸단장)’이라는 신조어처럼 젊은 남자들은 외모에 관심이 높아졌어요. 아몬드브리즈가 최근 남성모델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흐름 때문입니다.”
▶소비층ㆍ활용도의 확대로 긍정적 전망=국내서도 주목하기 시작한 아몬드밀크는 한국어 번역시 ‘아몬드우유’이지만 아몬드우유라 할 수는 없다. 현행법상 소에서 짜낸 우유가 들어가야 ‘아몬드 우유’라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몬드브리즈 역시 ‘아몬드 음료’라 적혀있다. 헷갈리기 쉬운 이러한 표기법은 미국에서는 ‘네이밍 전쟁’으로 치닫는 중이다. 미국낙농업자협회는 식물성 우유의 ‘밀크’(milk)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의 빠른 성장에 대한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과 비건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우유가 인기를 얻으면서 아몬드밀크가 이러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데요. 아몬드브리즈의 ‘언스위트’ (190㎖) 경우, 칼로리가 우유의 3분의 1(35 ㎉)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비타민E는 일일 성인 권장량의 89%, 칼슘은 33% 가 들어있습니다.”
미국 타임지가 슈퍼푸드로 선정한 아몬드의 영양학적 강점도 있지만, 맛 역시 새로우면서도 저항감이 크지 않다. 다만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류 대표는 “외국에서는 시리얼이나 커피 또는 베이커리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활용도와 수요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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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