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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염, 요도염 등 요로감염 추운 겨울일수록 더욱 주의해야 해
  • 2019.12.31.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날이 추워지면서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는 급성 요로 폐쇄 같은 요로 감염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요로 감염이라고 하면 여성이나 아이에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중년 남성도 간과하면 안 된다. 요로 감염과 같은 질환은 조기에 내원할수록 치료가 쉽고 빠르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시작됐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은 것이 좋다.

요로 감염은 신장,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 한 부분에 세균이 들어가면서 소변 속에 번식해 세균 감염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부위에 따라 신장 등에 발생하는 상부 요로 감염, 방광이나 전립선 등에 생기는 하부 요로 감염으로 나눈다.

요로감염 중 단순 방광염은 여성 환자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요도염 등과 같은 나머지 질환으로 보면 남녀 발생 빈도가 비슷하거나 남성이 더 많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은 당뇨병이나 전립선 비대증도 원인이 되며,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도염의 경우 잠복기가 3~10일 정도이며 배뇨통이나 요도 분비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간혹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 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요도염 환자의 59%는 남성이며, 환자 수는 다른 시기보다 10~12월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요로 감염에는 요도염, 방광염, 전립선염 등이 있으며 이중 가장 흔한 질환이 전립선염이다. 급성 전립선염이 생기면 소변이 마렵지만 힘을 줘도 나오지 않아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른다. 요도염이나 고환염, 부고환염이 있을 경우 음경이나 고환에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서울 화곡동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은 “평소와 다른 통증이 나타나거나 소변이 보기 어려워진 상태라면 지체 없이 내원해야 한다. 초기에는 항생제 단기 사용만으로 큰 합병증 없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이 심해지거나 만성화된 상태라면 4~6주간 항생제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하복부에 배뇨관을 삽입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쉬우므로 혈당 조절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평소 요로 감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하루 1.5~2ℓ가량의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참는 습관은 피하며, 식습관 조절 등을 통해서도 요로 감염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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