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신호 감지 못해 부상을 입거나 인수공통 질병 감염 위험도 있어··
- 부모의 안전하고 적절한 상호작용 교육도 필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의 경우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될까.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의 정신의학과 교수인 낸시 지(Nancy Gee) 박사는 로얄캐닌이 발간한 글로벌 반려동물 임상 저널 포커스(Veterinary Focus)를 통해 아이와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이 아동 발달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소개한 도움이 되는 발달 영역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사진=로얄캐닌 제공 |
▶아동의 심리 발달=미국에서는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견(Therapy dogs)’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치료견은 일부 환아들의 통증에 대한 인지를 감소시키고, 수술 후 마취에서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기도 한다. 치료견 방문 후 입원 아동들의 좌절감, 걱정, 피로, 두려움, 슬픔 등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공적인 치료견 프로그램으로는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의 ‘도그온콜(Dogs on Call)’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치료견과 지도사가 한 팀으로 구성된 88개의 팀이 병동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로얄캐닌 제공 |
▶발달 장애가 있는 아동의 인지 발달=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것은 미취학 아동의 집중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딩투도그(Reading to Dogs)’는 독해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강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강아지에게 책을 읽어준다고 생각해 책읽기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며 이는 곧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성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자폐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조하기 위해 훈련된 ‘자폐아 도우미견(Autism dog)’은 아이의 우발적인 자해로부터 보호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아이가 길을 잃고 헤매거나 침대를 벗어나 집을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에게 알려 주기도 하며 가족 기능을 개선하고 자폐 아동의 불안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애착 관계를 통한 사회 정서적 발달=반려동물과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들은 공감 능력과 친사회적 성향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동물은 아이에게 위안, 안정감, 신뢰를 줄 수 있으며 학령기 이후의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역할을 통해 책임감 또한 배울 수 있다.
▶반려동물과 상호작용 하면서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안전’=아이들은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착각해 쉽게 물리는 일이 많다. 예를들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개를 웃음을 짓고 있는 친근한 개로 혼동하곤 한다. 따라서 보호자는 자녀에게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신호에 대해 제대로 해석하고 적절히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가 반려동물과 상호작용 할 때는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가까이에서 함께 지켜봐야 한다. 낸시 지 박사는 “반려동물은 어떤 아이에게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며, 다른 아이에게는 매주 집중 독서 훈련을 도와주고, 또 다른 아이에게는 치료견이 되어주기도 한다”고 전하면서 “아동과 반려동물간의 상호작용도 좋지만 반드시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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