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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부정한 허리 통증…척추관 협착증, 노화 때문?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 2021.03.2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척추관은 두개골 하부에서부터 경추, 흉추, 요추, 천추(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뼈 중앙의 공간으로 신경의 집합체인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이 공간이 좁아져 통증 또는 하반신에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유발하는 질병을 일컫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척추주변 조직의 퇴행에 따른 추간판 섬유륜, 척추 돌기, 황색인대 등의 변형으로 신경 통로가 좁아지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변성된 조직들은 척수와 신경근을 누르고 혈류장애를 유발해 복합적인 증상을 일으키게 되며, 요추에서 가장 빈번히 나타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단순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추간판 손상뿐만 아니라 허리 관절의 퇴화와 척추 근육 약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허리를 젖히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신경성 증상’이 나타나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척추 관절성 요통, 근육 약화로 인한 엉덩이 및 허벅지 부위 통증도 동반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휴식 및 안정, 운동제한, 약물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필요할 경우 복대와 같은 보조기 착용과 운동요법도 병행됩니다. 어느 정도의 보존적 접근만으로도 상당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통증에 별다른 호전이 없거나 신경증상 악화와 자세 변형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검토됩니다.

허리 통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지만 노화에 따른 자연 증상으로 치부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및 관리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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