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라면 ‘눈물자국’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푸들이나 몰티즈 등의 흰 털을 가진 견종에게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눈물자국은 대부분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유루증 때문에 생긴다. 이를 방치한다면 세균이 증식해 악취의 원인이 되고 심하면 피부가 짓물러 염증까지 일어나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유루증은 크게 눈물이 과하게 생성되거나, 눈물 배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전자는 속눈썹 등이 눈을 계속해서 찌르거나 사료나 간식이 맞지 않는 식이성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하며, 후자는 코로 빠져나가야 할 눈물이 코눈물관이나 누점이 막혀 갈 곳을 잃고 눈으로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에 생긴다.
사람과 달리 반려견의 눈물 속에는 ‘포르피린’이라는 철 성분이 함유돼 있어 산소와 만나면 녹이 슬듯 붉게 착색된다. 빛과 만나면 계속해서 짙어지기 때문에 착색이 심해지기 전 꾸준하게 관리해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눈물 자국을 없애기 위해서는 평소 축축하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눈물을 자주 닦아주고, 눈 주위 털을 짧게 다듬어 눈을 찌르지 않도록 정리해줘야 한다. 눈물이 흐르는 부위에 습기를 방지하고 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의심될 경우에는 사료나 간식을 교체하고, 눈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 보조제 등을 먹이며 식이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환기와 청소를 적절히 해주고, 눈물자국 제거제를 이용해 눈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도 좋다. 이때, 반려견의 눈가 주변은 무척 예민한 부위이므로, 즉각적 효과를 나타내는 화학성분 대신 매일 사용해도 부담되지 않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 권장된다. 반려동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울지마마이펫의 ‘지워줘 눈물자국’가 대표적이다. 눈가 주변 이물질과 털이 얼룩진 현상을 완화해주는 눈물자국 제거제로, 추출물이나 여과물과 같은 혼합 제조가 아닌 순수한 성분을 사용해 위험성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환경을 바꾸고 눈 주변을 자주 닦아주는 등의 여러 조처를 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원인이 아닌 안질환 등 다른 요인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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