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15년 남짓한 반려동물의 일생, 한 가지 사료만 먹인다면 필요로 하는 영양을 모두 채워줄 수 있을까.
스페인의 동물병원 컨설팅사 VMS(Veterinary Management Studies)가 2019년 성장단계에 있는 54,000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분석한 결과, 8마리 중 1마리 만이 필요한 영양이 정확히 배합된 전용사료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는 “생애주기를 고려하지 않은 사료는 다 큰 성인에게 이유식을 주는 것과 같다”며, “자칫하면 과도한 에너지공급으로 비만이 될 가능성도 있고, 뼈 성장에 필요한 칼슘과 인 같은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사람도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달라지듯 반려동물도 이유기, 성장기, 성년기, 노령기에 따라 맞춤 영양 균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사료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3개월’ 갓 모유를 뗀 신생아기에서 폭풍 성장기로 넘어가는 시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막 태어난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미로부터 받은 모체이행항체에 의존한다. 생후 4주부터 12주까지는 모유로 받은 선천적 면역력의 감소와 자가 항체의 생성이 교차하는 ‘면역 공백기’가 발생하는 시기로 면역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 비타민 E 또는 베타카로틴, 베타글루칸과 같은 영양소가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3개월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기로 넘어가면, ‘퍼피’ 전용 사료를 통해 고열량과 고단백의 식단과 함께 튼튼한 뼈 성장을 위한 적정량의 칼슘과 인, 근육 발달을 위한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 E 또는 베타카로틴을 꾸준히 신경써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4개월까지 이유기 ‘베이비 캣’, 5개월부터 어린 고양이를 위한 ‘키튼’ 사료가 권장된다.
▶ ‘11개월’ 폭풍 성장 끝, 건강 유지를 위한 성견 맞춤 영양관리 시작
성견이나 성묘에게 생후 1년 미만의 반려동물이 먹는 고열량 사료를 그대로 급여할 경우 쉽게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덜트’ 전용 사료를 통한 적절한 열량 공급이 필수이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많은 한국의 반려문화에서는 운동량 또한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나 양질의 단백질가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소화율을 95%까지 끌어오린 양질의 단백질(Low Indigestible Protein)을 섭취할 경우 변의 냄새와 양을 감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13개월부터 성묘로 보고 ‘어덜트’ 사료로의 전환이 권장된다.
▶ ‘9살’ 섬세한 노화관리가 필요한 시기
노령기로 접어들면 에너지 소모 및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절, 심장건강, 피부와 털 건강 등 다방면으로 노화의 신호가 나타난다. 때문에 그 어느 시기보다 맞춤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다.
시니어 시기에 접어든 반려견과 반려묘는 공통적으로 ▷ 산화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 ▷ 떨어진 소화기능을 고려한 고품질의 단백질,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낮은 인 함량의 사료가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 피부와 털 건강을 위한 미네랄, ▷ 변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높은 섬유질 함량,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 지방산 등이 풍부한 ‘시니어’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한편, 로얄캐닌은 생애주기별 맞춤 영양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건강한 시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11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동안 로얄캐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장 단계별 영양맞춤 사료’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된 가격과 반려동물 방석, 휴대용 담요, 밥그릇, 습식 파우치 등 추가 증정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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