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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크푸드 대신 직접 요리만 해도…가정에서도 ‘저탄소 식단’
  • 2023.03.1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에너지나 수송, 산업 등에서 시스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식생활 또한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분야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학교나 지역기관 등에서도 ‘저탄소 식단’을 실행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러한 저탄소 식단의 실천은 가정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가정에서 식단을 꾸리고 먹고 치우는 모든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직접 만들어 먹는다

가정 내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접 요리를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음식배달이나 가공식품의 이용에는 조리와 운송, 포장 과정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되며,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반면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은 탄소배출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학술저널 공중보건 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에 실린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주당 6 ~7 회 집에서 요리를 한 그룹은 1회 미만 요리 그룹보다 섭취 칼로리가 낮았으며, 영양소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정크푸드만 덜 먹어도…

평소 정크푸드를 덜 먹는 것도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는 방법이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2021년 과학저널 미국화학회지를 통해 정크푸드 섭취를 평소보다 줄인다면 탄소배출량을 최대 29%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정크푸드를 먹을 때마다 식품의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크게 늘어든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정크푸드를 덜 먹는다면 매일 먹는 밥상을 변경하는 것보다 탄소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고플땐 안가요” 마트에선 필요한 양·저탄소 인증 확인
저탄소 인증마크(왼쪽)

배가 고플때 마트에 들르면 계획보다 더 많은 양과 불필요한 식품을 사기 일쑤다. 마트에서는 미리 계획한 식재료만, 필요한 양만큼 구입하는 것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이다. 제때 소비하지 못해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식재료 구입시에는 유기농은 물론, 저탄소 인증을 확인후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탄소 기술을 통해 해당 품목의 기준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제품에 저탄소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식재료 포장재에서도 비닐 대신 재생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된다.

제철 음식·로컬푸드 즐겨도 ‘푸드마일리지’ 감소

제철에 나는 음식, 그리고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즐기는 것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면서 건강에도 이로운 일이다. 이와 동시에 탄소 배출까지 감소된다. 모든 식재료는 생산·유통·보관의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따라서 먼거리에서 날아온 수입산보다 국내산을, 그 중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구매할 경우, 운송과 저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보다 줄일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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