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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에 부는 K-푸드 ‘훈풍’
  • 2023.08.0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식 세계화 바람이 미국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중소 도시들에서도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약 한 시간 남짓한 식료품점 트레이더조(Trader Joe’s)의 메인 제품 진열대에는 고추장이 한가득 진열돼있으며, 오피스빌딩들이 많은 트로이에는 신규 오픈한 한국식 핫도그 전문점 ‘투핸즈(Two Hands)’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점심시간에는 인절미 핫도그(Injeolmi Dog)와 김치맛 프렌치프라이를 먹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다. 바로 옆 가게인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는 고추장 버거를 시즌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디트로이트 일원 트로이의 한국식 핫도그집 모습 [코트라 제공]

특히 한국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며 삼성SDI, SK ON,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대기업들이 미국 OEM과 합작회사와 공장 설립을 진행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합작회사들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한국 문화와 맛이 생소한 미 중부, 남부의 미국인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삼성SDI와 Stellantis 합작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직원 A씨는 코트라를 통해 “근처에 식당이 없어 원거리의 한식당으로부터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 받아먹고 있는데, 인종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한식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인근 트로이, 앤아버 일대에는 지난 1년간 4개의 한국식 치킨집(누리치킨, BBQ, 페리카나)과 핫도그집(Two hands)이 오픈했다. 2022년 9월 누리치킨 앤아버점을 오픈한 권재희 대표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식 치킨집과 다른 차별화된 소스와 포장 용기, 한국 치킨 특유의 바삭함, 맛의 다양함과 신선함에 미국인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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