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만성 염증 제거에 최고인 식재료
  • 2023.11.2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염증 반응이 지속되어 만성화되면 여러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여러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장기간에 거쳐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는 만성 염증은 면역 시스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피로나 관절염 증상부터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만성 염증의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함께 식습관을 통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때 필수 식재료로 꼽히는 것은 바로 ‘통곡물’이다.

2021년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미국 터프츠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4년까지 312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곡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혈당과 혈압 수치는 평균 그룹보다 적게 증가했다.

통곡물은 신체의 만성 염증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되는 성분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우선 통곡물에 다량 들어있는 식이섬유가 핵심이다. 식이섬유는 면역 시스템과 염증 조절에 중요한 장(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내 미생물의 다양성 확보와 유익균 유지를 돕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4000명 이상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곡물 속 식이섬유가 우리 몸의 염증 지표를 현저히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곡물 속 항산화물질과 베타인(betaine)성분도 염증 감소에 기여하는 요인이다. 외부 환경 요인과 대사 등으로 우리 몸에서는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항산화 물질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 만성염증 유발을 줄여준다.

통곡물에 풍부한 베타인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혈당 관리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은 영양소로 보고되고 있다. 2018년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린 핀란드 동부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센터 연구진의 논문에서는 통곡물을 섭취하면 베타인이 증가하고, 그 결과로 포도당 대사가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베타인의 증가가 식후 혈당 감소와 심장기능 강화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올해 국제학술지 ‘모큘(Molecules)’에 소개된 세르비아 노비사드 의과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서도 베타인의 섭취가 만성 염증 질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인은 퀴노아를 비롯해 호밀, 현미, 보리, 등과 같은 통곡물에 풍부하다. 특히 슈퍼푸드로 불리는 퀴노아는 미국 농무부(USDA)에 등재된 식품 가운데 베타인 함량이 가장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사관리 안내서를 통해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을 강조하면서 주식으로 잡곡밥이나 현미밥 또는 통밀빵 및 잡곡빵의 섭취를 권장한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