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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과일주스 몸에 좋아” 쭉쭉 마셨다가…‘뜻밖 결과’ 있을지도 모릅니다
  • 2024.01.1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필수 비타민과 폴리페놀, 항산화물질 등 건강에 좋은 생과일 영양소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100% 과일주스가 청소년과 성인의 체중을 늘릴 수 있어 섭취량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대 바산티 말릭 교수팀은 17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어린이 대상 연구 17건과 성인 대상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100% 과일주스 섭취와 어린이·성인 체중 증가 사이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00% 과일주스와 어린이·성인 체중 변화 사이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 4만58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건과 성인 26만80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에 나섰다.

분석 대상 연구에는 어린이 및 성인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100% 과일주스와 체중 변화의 연관성을 최소 6개월 이상 관찰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최소 2주 이상 과일주스와 열량 없는 음료 섭취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가 포함돼있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에서는 100% 과일 주스 섭취와 어린이 체중 증가 사이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횟수가 한 번 늘 때마다 체질량지수(BMI)가 0.03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MI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등 체중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 때도 매일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게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의 체중 증가에는 주스에 포함된 열량이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분석에서는 100% 과일주스 섭취와 체중 사이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100% 과일주스 섭취를 제한하라는 공중보건 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스 섭취량과 주스 종류에 따라 체중에 주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더 정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생후 1년 전에 과일주스를 마시면 그 이후 가당음료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실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은 과일주스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4067명의 신생아를 7년간 추적했다. 생후 1년 전 과일주스를 접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7살이 돼서도 과일주스를 많이 마실 가능성이 50% 더 높았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실 가능성은 60% 더 높았고, 물을 적게 마시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팀은 과일주스에는 가당 음료나 100% 과일주스 등이 포함됐고, 과일 함량이 100%라 하더라도 당류가 많으므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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