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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열에 발진까지?…유럽서 45배 폭증, 전염성 강한 ‘이 질병’ 국내 들어왔다
  • 2024.02.01.
[질병관리청]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45배 증가하면서 전세계에 '홍역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에 따른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의심 증상시 진단검사를 받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홍역은 초기에 감기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시 문진으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다면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밝혔다. 또 의심 환자를 진단검사한 후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 환자가 발생한 데 따라 선제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보고된 8명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에 달한다.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홍역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유럽 지역의 홍역 감염 사례는 4만2200건으로 2022년(941건)의 45배에 달했다.

WHO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홍역 예방접종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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