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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는 2030…‘이 암’ 걸릴 위험 높다
  • 2024.05.08.
비알코올성 지방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한 2030세대의 경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권혜미 교수팀은 8일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증가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에는 남성은 1.71배,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을 부여했다.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들(비알콜성 지방간이 한번도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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