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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이냐 칼로리냐’, 말린 과일의 ‘두 얼굴’
  • 2016.08.26.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웰빙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간식도 말린 과일이 인기다. 감ㆍ자두ㆍ한라봉 등 종류도 다양해졌으며 망고나 블루베리ㆍ크랜베리와 같은 열대 건조 과일도 호응을 얻고 있다.

말린 과일은 식감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먹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도 있다.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며 유혹하는 말린 과일, 숨겨져 있던 반전매력과 우리가 미처 몰랐던 단점은 무엇일까? 

[사진=게티이미지]
▶더 맛있게ㆍ더 건강하게
=과일은 신선하게 먹어야 좋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말린 과일은 생과일보다 영양 성분이 5~10배 풍부하다.
 
과일을 말리면 수분이 빠져나가 각종 영양분이 사라질 것 같지만 영양분은 그대로 농축된다.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등 영양소 함량 비율은 더 높아진다. 사과는 건조 후 칼슘 10배, 비타민 B2는 12배나 많아진다.
 
말린 과일은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에 좋다. 말린 사과는 펙틴이 증가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건조된 자두는 사과의 10배가 넘는 식이섬유를 함유해 변비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말린 바나나는 피부 미용, 블루베리는 침침한 눈, 코코넛은 뼈 건강에 좋다.
 
또한 말린 과일은 차 재료로 사용하거나 샐러드ㆍ 빵에 넣으면 설탕을 줄일 수 있다. 딸기와 사과는 홍차나 허브티에 곁들이면 향과 맛이 풍부해지며 샐러드나 머핀에 크랜베리나 블루베리를 넣으면 상큼한 맛을 낸다.

이와 함께 이동과 보관이 간편하다는 점, 간식으로 훌륭한 식감과 단 맛을 지닌 점도 말린 과일의 큰 매력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높아진 칼로리와 당분은 조심
=과일을 말리게 되면 영양 성분과 함께 당분과 칼로리도 증가한다. 말린 과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칼로리가 높아져 비만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특히 바나나는 100g당 92㎉ 이나 건조된 바나나는 600 ㎉에 달한다. 건포도는 100g 당 274 ㎉이며, 말린 망고는 340 ㎉, 곶감은 1개당 76 ㎉, 정도이다.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생과일보다 포만감도 떨어져 많이 먹기 쉽다.
 
말린 과일은 당분도 높아져 사과의 경우, 13 브릭스(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Brix)였던 생사과의 당분은 말린 후 46 브릭스로 4배 가까이 높아진다.
 
따라서 말린 과일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 먹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말린 과일을 섭취한다면 베리류 등 당분이 비교적 적은 과일을 선택한다. 또한 말린 망고나 바나나는 설탕이나 코코넛 오일이 첨가된 제품이 있으므로 구입 전 반드시 첨가물을 확인한다.

집에서 과일을 말릴 경우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며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뒤적여 주는 것이 좋다. 채소와 달리 과일은 햇빛을 지나치게 강하게 받으면 과일 속 부분까지 마르지 않아 자칫 벌레가 꼬일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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