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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시피 딜리버리’가 뭐지?①]소고기 전골 퓨전 ‘밀푀유나베’ 체험기
  • 2016.08.31.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하지만 요리는 셰프가 만든 것처럼 더 고급스러운 수준을 추구한다. 간편한 구매와 손쉬운 요리과정, 그리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수 있는 웰빙 식품도 원한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점점 더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푸드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푸드 클렌즈 산업도 인기다. 샐러드와 클렌즈 주스로 하루 식사를 대신하는 푸드클렌즈 배달 프로그램 등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원 스톱(One-Stop) 문화가 대세인 지금은 음식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레시피 배달’ 서비스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 음식을 구매하면 레시피와 함께 손질된 식재료가 배달되는 서비스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뿐 아니라 뉴욕타임스같은 언론사까지 뛰어들며 경쟁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레시피 딜리버리’의 세계를 국내 한 사이트를 통해 직접 체험해봤다.

[사진=123RF]
▶클릭 한번으로 레시피와 식재료가 손 안에=국내에서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로 잘 알려진 B업체는 모바일로 신선한 식재료와 반찬, 그리고 유명 맛집의 메뉴까지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요리 레시피 미디어와 제휴 관계를 맺어 제공되는 메뉴들은 레시피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요리과정을 소개한다. 복잡한 요리가 부담스러웠던 기자에게 해당 동영상은 안심하고 구입하라는 듯 간단한 요리과정을 재확인해줬다.

기자가 선택한 ‘밀푀유나베’는 퓨전 일식 요리로, 야채가 들어간 소고기 전골요리를 말한다. 이름은 프랑스어 밀푀유와 일본어 나베의 합성어다. 기자의 경우 신선한 야채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기고자 선택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저녁 메뉴를 고르는 일과 식재료 구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바쁜 직장인에게 매력적이었다. 다른 사이트를 두 세번 방문하거나 마트에 다녀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었다. 

[배달된'밀푀유나베' 재료와 요리 과정]
▶사진 속 요리가 10분내 완성=기자가 토요일에 주문해 월요일에 받은 박스에는 채소와 고기, 육수가 간단한 레시피와 함께 담겨 있었다. 요리 시작 후 유일하게 기자가 한 일은 채소 씻기뿐이다. 레시피대로 씻은 채소와 고기를 육수에 넣은 후 10분을 끓였더니 신기하게도 요리가 끝이 났다. 해당 사이트의 레시피 메뉴들은 대부분 데우거나 익히기만 하면 되는 요리들이다.

완성된 ‘밀푀유나베’는 신선한 각종 채소와 버섯, 그리고 소고기가 겹쳐있어 손님 초대용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기자의 형편없는(?) 요리 솜씨로는 시도조차 상상할수 없던 음식이다. 사이트에서 고상하게 장식돼있던 ‘밀푀유나베’는 10분만에 완벽한 요리로 완성됐다.

▶‘남은 식재료가 없네’ 싱글족에게 딱~!=싱글족이 요리에 필요한 식품을 구입하면 항상 절반 이상의 식재료가 남는다는 문제가 생긴다. 싱글족이 요리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이다.

냉장고에 남겨진 식재료는 바쁘다는 핑계로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상해버린 식재료는 발견되는 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운명에 처한다.

이 때문에 요리후 남는 식재료가 없다는 것, 골치아픈 음식물 쓰레기가 없다는 점은 싱글족에게 가장 큰 매력이다. ‘밀푀유나베’는 손질된 식재료가 배달됐기 때문에 채소를 다듬거나 요리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가 전혀 없었다. 또한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만 담겨있어 조리후 남겨진 야채도 없었다.

자주 먹기에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고(2인용 '밀푀유나베' 19,800원 배송비 2,500원. 총 22,300원) 레시피 메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 선택의 범위가 좁았다. 하지만 요리과정을 간단하게 생략한 점, 남은 식재료와 음식쓰레기 없이 깔끔하게 요리가 끝난다는 점은 레시피 딜리버리 체험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신선한 재료를 바로 요리했기에 느낄수 있었던 건강한 맛과 훌륭한 비주얼은 덤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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