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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점심’ 학교 증가
  • 2016.09.27.

[코리아헤럴드=송지원 기자]캐나다 온타리오 주(州)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쓰레기도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돈도 아껴 일석삼조를 거두는 ‘쓰레기 없는 점심 (Zero-waste lunch, litterless lunch)’ 규정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Chad Hipolito/The Canadian Express, 제로웨이스트 점심]

쓰레기 없는 점심, 혹은 제로웨이스트 점심 운동은 학교에서 패스트푸드를 사먹는 대신, 아이들이 집에서 만든 샌드위치를 천 보자기로 싸거나, 일회용품 대신 스테인레스 그릇이나 보온병을 들고 다니도록 권장한다.

[사진=Chad Hipolito/The Canadian Express, 비닐 대신 천으로 싼 홈메이드 샌드위치]

제로웨이스트 점심 운동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음식을 사 먹는 데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제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점심을 간단하게 때우기 위해 종이 포장지 서너 겹에 싼 햄버거나 감자튀김을 먹고 일회용 컵에 든 음료를 마시고, 먹기 싫으면 남긴 채 버린다. 통계에 따르면 학생 한 명이 일 년에 이렇게 버리는 쓰레기가 평균 30kg로, 학생 25명이 있는 한 학급에서 나오는 음식 관련 쓰레기만 연 700kg이 넘는다고 한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가정 에서 남는 잔반을 훌륭하게 처리하는 기능도 있다. 온타리오 주 어퍼 그랜드 디스트릭트 교육위원인 헤더 로니 씨는 “집에서 먹다 남은 수프나 빵을 버리는 대신 잘 조리해서 아이들에게 들려 보내면, 아이들은 정크 푸드 대신 건강한 집 밥을 먹어서 좋고, 엄마로서는 잔반 처리가 되는 셈이라서 좋다” 고 밝혔다.

제로웨이스트 점심 운동은 아이들 용돈을 아끼는 데도 효과적이다. 로니 씨는 “건강하지도 않은 레토르트 음식에 돈을 쓰지 않으면, 하루에 적게는 2달러에서 많게는 4달러까지 아낄 수 있다. 그 돈을 모아 과일이나 야채, 요거트 등을 사 먹는 게 건강에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타리오 주에서는 쓰레기 없는 점심 운동을 비롯해 고기 대신 생선이나 야채를 먹는 ‘고기 없는 금요일 (Meatless Friday)’ 을 도입한 ‘에코 스쿨 이니셔티브 (Eco-School Initiative)’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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