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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건강 지키세요 ②]중년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
  • 2016.10.21.
-음주와 흡연이 골밀도 감소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흔히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의 질환‘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남성의 40.8%가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골다공증이 더 이상 성별을 가리지 않는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중년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앓지만, 병원 찾는 비율은 37.9%에 그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 고관절(엉덩이뼈)이 골절된 남성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했다. 특히 70세 이상의 남성은 대퇴(넓적다리)골절이 발생했을 때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54%에 이를 정도로 골다공증은 중년 이상 남성에게 치명적인 질환이다.

중년 남성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음주로 인해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되면 간에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해 골밀도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 대사에 영향을 미쳐 뼈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발생을 촉진한다.

그 외 중년 남성의 갱년기 증후군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분비량과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전환되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함께 감소하면서 골 소실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되지 않아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운동을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복용하거나 전립선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어도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남성 갱년기 증후군, 흡연 및 음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중년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골다공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꾸준한 운동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아 관리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예방의 핵심 연령은 3035! 골밀도 최고치로 높여야=골다공증 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뼈가 가장 튼튼하게 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30~35세 정도로 이때의 골밀도를 최대 골밀도라 한다.

이 시기에 뼈에 좋은 음식과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최대치로 올려놓으면 중년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도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다공증 위험도가 적을 수 있다.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뼈 건강을 체크하고, 평소 비타민D 보충, 칼슘 섭취, 하루 30분 가량 평지걷기 운동, 금연, 절주 등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칼슘은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얼마나 흡수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칼슘 못지 않게 칼슘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D다. 하루 30분 정도는 야외산책을 함으로써 비타민D 합성을 촉진시키는 것도 좋다.

또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골절위험도 예측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골절위험도를 미리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연령, 체질량지수, 골절병력 등으로 10년 내 골절위험도를 알 수 있어 골절이 많은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의 예방적 치료가 가능해 활용해 볼만하다. FRAX 홈페이지(www.shef.ac.uk/FRAX)에 접속해 한국어를 선택한 뒤 해당되는 항목에 체크만 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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