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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을 줄여라, 뜨는 일본 로카보 식품
  • 2016.10.24.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건강식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당을 줄인 ‘로카보’ 식품이 인기다. 로카보란 ‘로카보하이드레이트’(a low-carbohydrate)의 약자로 좀 더 완화된 당질제한을 의미한다.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이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 특히 편의점 천국인 일본의 각 편의점에서는 이같은 로카보 식품의 매대 진열이 늘고 있다.

로손, 블량 빵

대형 편의점 업체인 로손은 2012년 곡물의 외피를 사용한 롤 빵 ‘블랑 빵’출시했다. 당질은 일반 빵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맛이좋아 지금은 연간 300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패밀리마트는 밥에 곤약 알갱이 등을 섞어 당질 양을 감소한 도시락과 주먹밥을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판매 중이다. 묘조 식품은 지난해 국수의 당분을 반으로 줄인 컵라면을 내놨다.

키분식품, 당질 제로 국수

제과업체 몬텔은 당질을 제한한 크림 롤을 개발했으며, 에자키글리코는 지난 3월, 라면이나 파스타 등 냉동국수의 제품 ‘당질 off 키친 시리즈’를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이 제품의 당질은 일반 국수보다 약 30% 적다. 이 회사는 과자로 시리즈를 확대해 향후 2년간 약 10억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분식품은 비지와 곤약으로 만든 “당질 0g 국수”를 2013년 출시했으며. 올해 4~9월 매출은 전년 동기의 약 2배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반응이 좋다.

모리나가유업은 일반자사 제품에 비해 70%의 당질이 낮은 푸딩이 2030 여성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러멜 소스를 반죽에 섞어 당질을 억제하면서 푸딩맛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한번 식사에 20~40g의 당질을 제한하는 ‘로카보식’을 주창하는 ‘음식ㆍ즐거움ㆍ건강 협회(食ㆍ樂ㆍ健康協會)’는 최근 로카보 마크를 발표해 로카보식으로 인정된 식품 또는 식사에 동 마크를 게시하기도 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관계자는 “건강ㆍ미용 관련 소비 트렌드가 정착, 확산됨에 따라 제과ㆍ면류ㆍ주류 등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관련 신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이같은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농식품의 현지 판로 확대를 위해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 이에 맞는 신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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