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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먹자! GMO]⑥‘허용 북미 VS 불허용 서유럽’, 20년 곡물 산출량ㆍ살충제 사용 비교해보니..
  • 2016.10.31.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유전자변형(Genetically Modified) 곡물이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전자변형 곡물의 생산이 활발하다. 반면 유럽최대 농업국인 프랑스 등 서유럽에서는 GMO 곡물의 재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GMO 곡물의 안전성 등에 대한 찬반논란이 여전히 극심한 가운데 지난 20년동안 북미와 서유럽의 곡물생산량과 살충제 사용량 등은 어떠했을까. GMO 곡물은 생산량을 늘려 세계 인구 증가에 대비할 수 있고 세균에 강한 종자를 개발해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미국ㆍ캐나다와 서유럽 곡물 생산량 증가추이 비슷=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MO 곡물 도입이후에도 곡물 생산량 증가와 제초제 감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GMO가 허용된 미국ㆍ캐나다의 산출량이 유럽보다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GMO 허용 이후 20년 동안 미국ㆍ캐나다의 곡물 산출량과 유럽의 곡물 산출량을 비교한 결과다.

실제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과 서유럽의 옥수수 산출량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년동안 증가량은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느는 추세다. 

사탕무 생산량은 서유럽이 미국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GMO를 도입하지 않은 전통방식의 사탕무 생산 증가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전미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도입된 유전자변형 곡물의 생산량이 전통적인 곡물보다 많이 늘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나와 있다.

▶살충제 사용 줄었지만 감소속도 유럽이 더 커=제초제 사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통계상으로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GMO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벌레와 균을 죽이는 살충제는 3분의 1가량 줄었다. 하지만 풀을 죽이는 제초제 살포는 21% 증가했다. 프랑스에서는 같은 기간에 살충제 사용이 65% 감소했다. 제초제 살포도 36% 줄었다.

살충제만 보면 GMO를 도입한 미국이 그렇지 않은 유럽보다 감소 속도가 더디다. 제초제 사용은 유럽은 감소했지만 미국은 증가했다.


▶업계, NYT 산출량 부진 자료만 선별, 생산량 증가 커=그러나 농업계에서는 GMO 곡물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제초제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최대 종자 회사인 몬산토의 로버트 프레일리 최고기술책임자는 “뉴욕타임스가 GMO의 산출량 부진을 보여주는 자료만 선별적으로 골랐다”며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은 엄청난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초제 사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일부 지역에서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줄어드는 등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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