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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식품 유화제, 이렇게 무서운거였나?
  • 2016.11.08.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내가 먹는 것이 곧 내몸이다’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이라도 들어본 문구다. 그만큼 섭취하는 음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몸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각종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대신 내츄럴 푸드와 유기농 농산물을 찾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 가공식품에 들어간 첨가물 중 유화제(emulsifier)가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물이 나왔다. 유화제는 어떤 액체가 섞이기 어려운 다른 액체에 잘 섞이게 하는 화학적 첨가물이다. 예를들어 기름이 물에 잘 섞이도록 유화제를 넣는다. 유화제를 사용하면 식품의 질감이 부드러워 지고, 저장수명도 늘어난다. 하지만 그 반대로 몸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의생명과학연구소(Institute for Biomedical Sciences)의 에밀 비에누와 박사는 식품 첨가 유화제로 널리 쓰이는 ‘카복시메틸셀룰로스’와 ‘폴리소르베이트-80’이 장내 세균총(미생물 집단)을 교란시켜 장에 염증을 유발하고 대장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에 이 두 가지 유화제를 저용량 투여한 결과,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서 저도(low-grade) 염증이 발생하고 대장암 발병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쥐들에서는 세포 증식과 세포 사멸의 균형도 깨지면서 종양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일반적으로 점액조직으로 뒤덮여 있는 장표면은 해로운 박테리아가 장의 상피세포를 뚫고 들어가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유화제는 박테리아가 상피세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팀은 유화제가 투여된 쥐들이 먹이 섭취량 증가, 체중 증가, 고혈당, 인슐린 저항 등 대사증후군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적이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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