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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SUGAR!]③임신 중 설탕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 2016.11.16.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초콜릿, 빵 등 임산부의 곁에는 설탕의 유혹이 너무나 많다. 설탕의 유해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임산부의 과도한 당 섭취를 경고하는 연구들도 이어지고 있다. 임산부가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게 될까?
 

▶임신 중 과도한 과당 섭취, 태아 성장 억제=임신 중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태반에 결함이 발생하거나 태아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당은 설탕과 액상과당을 포함하며 청량음료와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켈리 몰리 박사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과당을 많이 먹인 쥐의 태아는 다른 태아에 비해 유난히 작고 태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아기가 대사장애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의 몰리 박사는 임신 여성이 과당 과다섭취로 요산과 지방이 늘어나면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에는 “임신 중 기름진 음식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태어날 아기가 면역질환 및 알레르기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 대학 도언베커 어린이병원 연구진의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뚱뚱한 아기 태어날 확률 높아져=임신 중 당지수(GI, 혈당 상승을 나타낸 수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태아가 뚱뚱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교 알렉스 에반 박사 팀이 임신한 실험 양에게 3개월동안 하루 두 번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인 결과, 태어난 새끼양의 몸무게는 다른 양에 비해 많이 나갔으며, 체중증가 속도도 빨랐다.
 
에반스 박사는 “임신 때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수시로 먹으면 산모의 고혈당증과 인슐린 분비자극을 유발하므로, 태아의 비만 가능성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과일은 당지수가 낮으나 설탕이 들어간 가공식품인 초콜릿, 빵 등은 당지수가 높다.
 
▶인공감미료도 부정적 영향=일명 ‘제로 칼로리’ 청량음료나 ‘다이어트 드링크’에는 설탕대신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는 어떨까?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매건 애저드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영양분이나 칼로리가 전혀 없는 인공감미료’ 음료를 매일 마신 임산부의 아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과체중이 될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도한 인공 감미료의 섭취는 임신 자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생식의학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에 포함된 인공감미료를 연구한 결과 인공수정 과정에서 수정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가들은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설탕 대체물이나 설탕을 적당량만 섭취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당류 섭취량을 총 열량의 5%(2000㎉ 기준)인 25g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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