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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의 재발견…이런 것도 할 줄 알았어?
  • 2016.12.06.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상큼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사과는 맛도 가격도 친절한 동서양의 국민 과일이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류는 기원전 6500년 이래로 사과를 먹어왔다. 생으로도 먹고, 주스로도 먹고, 식초로도 먹었으며, 각종 요리의 식재료로도 쓰였다.

사과는 사실 가성비가 좋은 과일이다. 가격 대비 갖가지 효능이 뛰어나다. 항산화성분인 케르세틴(Quercetin)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인 펙틴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지방산을 증가시킨다. 유방암 예방에도 좋다. 이 성분으로 아침에 사과 하나면 심한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심지어 식사 15분 전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살을 빼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임신 중 매주 4~5개의 사과를 먹으면 뱃속 아이의 천식 유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노화 방지는 기본, 뽀얀 피부를 만드는 데도 사과가 탁월하다. 이 외에도 사과가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을 사과의 기특한 면면을 리얼푸드가 찾아봤다. 

1. 알레르기 완화
사과에는 식물 화합물 케르세틴이 풍부하다. 케르세틴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동안 우리 몸이 방출하는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의 분비를 늦춘다. 의학전문지 소랙스(Thorax)에 게재 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 개 이상의 사과를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폐 기능이 월등히 나아졌다.

2. 편두통 완화
녹색빛의 아오리사과의 향이 편두통으로 인한 뇌 증상을 감소기키고, 편두통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지 프리벤션은 두통 증세가 올 경우 “녹색 사과를 반으로 잘라 향을 맡으라”고 권하고 있다. 단, 인위적인 사과향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되려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오로지 진짜 사과라야 가능하다. 

3. 다른 과일 숙성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해 숙성 속도를 높인다. 특정 과일을 빨리 익히고 싶다면 무르익은 사과와 함께 봉투에 넣으면 좋다. 단, 오렌지나 파인애플, 감귤을 익히는 데엔 사과가 큰 힘을 발휘하진 못 한다.

4. 샴푸 대용
사과는 샴푸 대용으로 쓰일 수 있다. 머리카락에 덕지덕지 낀 기름기를 제거하고 싶다면 사과쥬스에 식초 한 잔을 넣어 머리카락을 헹군다. 식초 용액이 기름진 머리카락에 달라 붙을 수 있는 비누 잔여물을 제거한다. 머리카락이 마르면 식초 향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5. 가죽으로 변신

믿기진 않겠지만 사과로 가죽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사과를 비롯한 모든 과일은 가죽으로 만들 수 있고, 이 가죽은 옷이 될 수도 가방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웹사이트 오가닉라이프에 나온 사과로 가죽을 만들 수 있는 다소 복잡한 방법이 공개됐다.

① 오븐에 실리콘 베이킹 매트를 깔고 170도로 가열한다.
② 사과 퓌레 한 컵 반, 무가당 사과주스 반컵을 완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섞는다. 필요에 따라 약간의 꿀을 넣는다.
③ 퓌레를 베이킹 매트를 깐 시트팬에 붓고, 주걱을 이용해 고루 퍼지게 한다. 1인치의 경계를 남긴 뒤 가장 자리를 두껍게 만든다. 가장자리가 가장 빨리 건조되기 때문에 균열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④ 퓌레가 가죽처럼 보일 때까지 오븐으로 옮겨 요리한다. 과일 가죽의 경우 수분 함량에 따라 익히는 시간이 달라진다. 대략 4~6시간 걸린다. 익힌 이후엔 열을 끄고 실온으로 식힌다.
⑤ 베이킹 매트를 제거한 과일 가죽을 양피지와 함께 감는다.
⑥ 최대 2주간 실온에서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shee@heraldcorp.com
[사진=123RF, Pre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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